'17안타 폭발' KIA, 한화에 13-8 승리 3연패 탈출.. 한화는 5연패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3 22:06 / 조회 : 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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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끈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으로 어수선한 한화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KIA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팻 딘의 호투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힘을 통해 13-8로 승리했다.

KIA는 지난주 LG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지만,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여전히 1위지만 분위기가 다소간 꺾여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를 만났다. 시즌 첫 격돌에서는 2승 1패로 앞섰던 상대다. 그리고 시리즈 첫 판을 따내며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꿨다.

선발 팻 딘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2패)째다. 올 시즌 첫 번째 개인 2연승도 달렸다. 다만 불펜은 아쉬움이 남았다. 박지훈이 ⅓이닝 4실점을, 정용운이 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홍건희와 한승혁이 무실점 피칭을 일궈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만들었고, 이범호가 5타수 2안타 3타점을 더했다. 이명기도 5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날았고, 버나디나도 2안타 3득점으로 리드오프의 활약을 톡톡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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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낸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여기에 서동욱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김선빈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더했다. 타순 전체적으로 쉬어갈 곳이 없었다. 다만, 나지완이 무안타에 그치며 선발전원안타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나지완은 볼넷 2개에 1타점 1득점을 만들어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3⅓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올라온 김범수도 1⅔이닝 3실점으로 좋지 못했고, 이동걸도 3이닝 2실점에 머물렀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5타수 2안타를 치며 76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고, 로사리오는 홈런을 포함해 2안타 5타점을 만들며 활약했다. 송광민도 2안타 1타점이 있었고, 이성열도 홈런을 때리며 2안타 1타점을 더했다. 양성우도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 선발 라인업

- KIA : 로저 버나디나(중견수)-이명기(우익수)-나지완(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안치홍(2루수)-이범호(3루수)-서동욱(1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팻 딘.

- 한화 : 정근우(2루수)-장민석(중견수)-송광민(3루수)-김태균(지명타자)-윌린 로사리오(1루수)-이성열(좌익수)-하주석(유격수)-차일목(포수)-양성우(우익수). 선발투수 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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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3타점을 만들며 펄펄 난 이명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3회초 기선제압.. 3점 뽑으며 달아나

3회초 KIA는 김선빈의 좌전안타와 버나디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았다. 다음 이명기가 희생번트를 댔고, 이 공을 잡은 상대 투수 배영수가 3루 송구 실책을 범해 먼저 1점을 뽑았다.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나지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이 됐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더하며 3-0으로 간격을 벌렸다. 기선 제압에 확실히 성공한 셈이다.

◆ KIA, 4회초 '빅 이닝' 폭발.. 단숨에 7득점

3회초는 리허설이었다. 4회초 대폭발하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서동욱의 우측 2루타와 김민식의 중전안타를 통해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김선빈 타석에서 상대 폭투가 나와 4-0이 됐고,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앞섰다.

버나디나의 좌중간 2루타로 다시 2,3루를 만들었고, 이명기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7-0으로 달아났다. 나지완과 안치홍의 볼넷을 통해 2사 만루가 됐고, 이범호가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10-0까지 간격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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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타순에서 3안타를 친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성열, 추격의 솔로포.. 최형우도 솔로홈런으로 맞불

한화가 5회말 첫 득점을 만들었다. 대포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성열이 팻 딘의 5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0km짜리 커터를 밀어쳐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4호포였고, 개인 3경기 연속포이기도 했다. 한화가 1-10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KIA는 최형우가 나섰다. 6회초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상대 투수 김범수의 2구째 다소 가운데로 몰린 143km짜리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결과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포. 최형우 자신의 시즌 11호 대포였다. KIA가 다시 11-1로 간격을 벌렸다.

◆ 한화, 6회말 1점 추격.. KIA는 7회초 다시 2점 달아나

6회말 한화는 송광민의 좌측 2루타와 김태균의 좌전안타를 통해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로사리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11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조인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 점을 내준 KIA가 다시 7회초 한 점을 뽑아냈다. 1사 후 버나디나가 우중간 3루타를 터뜨렸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질주했고, 3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이명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2-2가 됐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고,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더하며 13-2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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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친 팻 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한화, 7회말 '빅 이닝' 만들어.. 로사리오 3점포 등 대거 5득점

한화가 7회말 다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다. 양성우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을 통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장민석의 좌중간 적시타로 3-13이 됐다. 이어 송광민의 우전 적시타가 다시 터졌고, 4-13으로 따라붙었다.

끝이 아니었다.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2,3루가 됐지만, 로사리오가 좌월 3점 홈런을 폭발시켜 7-13이 됐다. 로사리오는 지난 20일 삼성전 이후 두 경기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시즌 9호 대포이기도 했다.

◆ 한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만회점.. 하지만 거기까지

9회말 한화는 선두 김태균이 우측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권에 나갔다. 대주자 이동훈이 나갔고, 이동훈은 로사리오 타석에서 나온 상대 폭투 때 3루에 들어갔다. 그리고 로사리오가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8-13이 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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