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그 후'에 칸영화제 호평..유럽-英美 반응 '온도차'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5.23 17:46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그 후' 포스터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직후 호평받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권과 영미권의 반응에 온도차가 있어 흥미롭다.

홍상수 감독의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그 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최초 공개됐다. 권해효 김민희 김새벽 조윤희가 출연한 '그 후'는 자신의 출판사 직원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의 이야기다.


공개 직후 프랑스 평론가들은 뜨거운 찬사를 보내며 높은 평점으로 홍상수 감독의 귀환을 반겼다. 프랑스 영화 전문 사이트 카오스 레인스는 5점 만점에 4.66점의 평점을 매겼다. 현재까지 공개된 11개 작품 중 가장 높은 점수다. 평점을 낸 평론가와 기자 6명 중 5명이 최고점인 황금종려 마크를 부여했다. '옥자'는 3.18을 받았다.

image
사진=카오스 레인스


스페인 영화 전문 사이트 투다스 라스 크리티카스는 10점 만점에 현재까지 7.86점을 부여했다. 이 역시 현재까지 공개된 영화들 중 가장 높다. 7점대 평점을 받은 영화도 유일하다. '옥자'는 6.26점이다. 다만 칸 데일리를 발행하는 르 필름 프랑세즈의 경우 2.1의 평점을 줬다. '옥자'는 2점이다.


유럽권의 전반적인 열띤 반응과 달리 영미권 매체들의 반응은 다소 가라앉은 편이다. 미국 아이온시네마가 매긴 평점은 5점 만점에 2.8로 중위권에 해당한다. 로빈 캉필로 감독의 '비츠 퍼 미티츠'가 3.8로 가장 높고, '옥자'가 3.3으로 상위에 랭크돼 있다. '옥자'에 별 다섯개를 부여했던 영국 가디언은 별 3개를 줬다.

image
사진=아이온시네마


가디언은 "어리둥절하게도 덜 만들어진 스케치나 불륜에 대한 단편영화이지만 놀랍다"면서 "유행은 지났지만 참신한 미니멀리스트"에 비유했다. 스크린데일리는 "장난스럽게 머뭇머멋거리는 식인데도 불구하고 최고다"라며 "수다, 울음, 고함, 끝없는 커피와 소주가 이어지는 홍상수의 스타일엔 사랑스럽고 독특한 뭔가가 있다"면서 "영화제 이후 재발견될 미묘하고도 친밀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매체의 평점이 수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 현지의 뜨거운 반응 덕에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 홍상수 감독은 공식상영 후 호평이 이어지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image
사진=르필름프랑세즈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