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리 자책골' 잉글랜드, 기니와 1-1 무승부.. 이변 나왔다

자책골을 내준 잉글랜드

잉글랜드 U-20(20세 이하) 대표팀이 어이없는 자책골로 인해 기니 U-20 대표팀과 비겼다.

잉글랜드 U-20 대표팀은 2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대한민국 2017' 기니 U-20 대표팀과의 조별예선 A조 2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 1무(승점 4점)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기니는 이 대회서 역사적인 첫 승점 1점을 따냈다.

잉글랜드 폴 심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제임스 암스트롱이 원톱에 섰고, 그 뒤를 아데몰라 루크먼, 솔랑케-미첼, 세이 오조가 받쳤다. 중앙 미드필더는 메이틀런드-나일스, 존 쿡이 맡았다. 4백 수비는 칼럼 코놀리, 클라크-셸터, 피카요 토모리, 존조 케니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딘 헨더슨이 꼈다.

기니는 한국과의 1차전에 나섰던 모하메드 카마라, 알리 카마라, 압둘라예 케이타 등 이 선발로 나섰다. 1차전에 교체 투입됐던 다우다 카마라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첫 포문은 잉글랜드가 열었다. 전반 4분 오조가 우측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암스트롱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8분에는 루크만이 직접 돌파에 이은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잉글랜드는 계속 기니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5분 오조가 왼쪽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를 암스트롱이 방향만 바꿨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19분에도 암스트롱이 단독 돌파 이후 슈팅을 시도했다.

양 팀의 경합 장면 /사진=뉴스1

기니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23분 케이타가 잉글랜드 오른쪽 측면을 현란한 개인기로 돌파한 다음 문전 앞에 있던 우마르 투레에게 공을 건네줬다. 투레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기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33분 기니 미드필더의 패스미스를 오조가 가로채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오조는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넘기며 무산시켰다. 결국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양 팀은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초반 기니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투레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기니 입장에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잉글랜드는 위기 이후 선취골을 만들었다. 후반 7분 루이스 쿡이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루이스 쿡의 선취골

실점한 기니는 곧바로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1분 알세니 수마를 빼고 모를라예 실라를 투입하며 기동력을 강화했다.

잉글랜드는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했다. 후반 14분 토모리가 백패스를 했으나 이 공을 헨더슨 골키퍼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1-1 동점이 됐다. 실점한 잉글랜드도 첫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8분 오조 대신 1차전서 2도움을 기록한 키에런 도웰을 넣었다.

동점이 되자 기니의 공격이 거세졌다. 케이타를 중심으로 돌파와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후반 27분 루크만을 빼고 도미니크 칼버트-르윈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35분에는 암스트롱을 빼고 해리 체프먼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니의 역습이 이어졌다. 후반 38분 투레가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 시간 존조 케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