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이정재 선배님 감정 연기 뺏어오고 싶다"(인터뷰③)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5.23 14:13 / 조회 :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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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배우 여진구(20)가 이정재의 잔잔한 감정 연기를 뺏어오고 싶다고 털어놨다.


여진구는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 개봉을 앞두고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여진구는 '대립군'에서 호흡한 이정재에게 연기적으로 배우고 싶은 것은 없는지 묻자 "선배님은 거칠고 마초적인 역할이었다. 하지만 여린 눈빛이 있었다"며 "이는 잔잔한 감정 컨트롤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선 하나하나가 무뚝뚝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그 안에 토우의 여린 모습을 담아내시는 것을 봤고, 뺏어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한테 이런 미세한 감정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물었는데, '너도 나이 들면 돼'라고 하셨다. 그 말씀이 맞는데 솔직히 욕심이 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를 통해 만난 김무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보여주신 모습이 너무 달랐다. 순간 집중하시는 모습이 대단한데, 볼 때마다 신기했다"며 "촬영 전까지 저랑 천진난만하게 장난치고 있다가 촬영 시작되면 막 욕하시고 그런다. 그게 형의 본 모습인가 싶을 정도였다. 그래서 배울 점이 참 많았다"고 밝혔다.


또 극중 자신을 호위하는 역할을 맡은 배수빈에 대해 "선배님이 실제로도 많이 챙겨주셨다. 촬영 초반에 인사한 후 많이 붙는 장면이 없었다. 극중 상황으로 인해서 선배님은 앞에 서 계셨고, 저는 뒤에서 있었다. 그래서 걸어가는 선배님의 뒷모습을 많이 봤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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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여진구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그는 "제가 맡아야 하는 캐릭터들의 감정선들에 슬슬 욕심이 나는 것 같다"며 "전에는 즐겁게만 했다면 이제는 제가 욕심을 내서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 책임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이제 조금 더 (연기하는 것) 연구를 해서 확실히 보여드리지 않으면 대중이 실망감도 생길 것 같다. 선배님들처럼 전문적으로 연기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멜로 장르도 찍고 싶지만 아직 낯설다. 잘 표현할까 싶다. 부담은 없지만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 조금 더 준비된 후 그런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 분)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다.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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