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강한 정신력, 집중력 필요.. 중요한 시점"(일문일답)

축구회관=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5.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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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사진=뉴스1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주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4일 카타르를 상대로 치르는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4승 1무 2패 승점 13점으로 이란(승점 17점)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소집, 출퇴근 훈련을 진행한다. 그리고 6월 3일 중동 UAE로 출국해 현지 적응훈련을 진행한 후 9일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발탁 배경

▶ 중요한 시점에 돌입했다. 최종예선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 본선 진출을 위해서 승점 1점도 중요하다. 다른 소집 때와는 달리 시간적 여유도 있다. 카타르는 순위가 최하위로 떨어져 있는 팀이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닐 것이다.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임해야 하며 승점 3점을 확보해야 본선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이근호와 이창민, 황일수(이하 제주)의 발탁 배경은?

▶ 과거 우리와 함께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꾸린 측면이 있다. 또한 K리거들을 점검해왔다. 그 중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집중적으로 보게 됐다. 유일하게 K리그 팀 중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살아남았다. 이창민과 황이수가 눈에 띄어 발탁하게 됐다.

이근호가 과거에 카타르에서 활약했던 모습은 고려하지 않았다. 최근 활약이 좋다. 지난 주말 서울전을 가서 봤었는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본인 최고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활동량이 많고, 상대 진영에서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해 소집하게 됐다.

- 구자철 공백으로 인한 미드필더 변화는?

▶ 공격진에서는 이근호가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 수 있는 선수다. 지동원, 이재성 등도 마찬가지다. 공격진에 포진된 선수들은 멀티 플레이어 수행 가능한 선수들이다. 가장 좋은 조합을 찾겠다.

- 수비형 미드필드 조합에 대한 생각은?

▶ 그 포지션에서 수비적으로 뛰어난 선수는 한국영이다. 소속팀에서 모든 경기 선발로 나와 열심히 해주고 있다. 팀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하게, 묵묵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선수다. 최초 발탁된 이창민도 있다. 제주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대표팀에서 얼마만큼 보여줄지를 확인할 것이다.

- 지난번과 다르게 이청용, 박주호가 발탁됐다

▶ 이들의 사정은 지난 소집 때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최근 중국, 시리아전을 봤을 때 일부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중압감,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다. 2명의 선수들은 와일드카드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팀이 단결이 되고, 정신적으로 강해지기 위해 이들이 합류하는 것이 좋다고 봤다. 유럽 출장을 가서 직접 선수들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선발한 것은 아니다.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되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 팀의 중심을 잡고, 선수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선수라 발탁했다.

- 이정협, 김신욱이 빠졌다. 공격 전술의 변화는?

▶ 최적의 공격 조합인지 고민 중이다. 전처럼 롱볼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하다 보면 공격수들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적어진다. 볼을 좀 더 컨트롤하면서 문전 앞까지 도달해야 공격진들이 해결해줄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진다. 최근 황희찬이 경기서 득점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 부분들을 고려해 최적 조합을 찾겠다.

- 최근 여자 대표팀, U-20 대표팀 등이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A대표팀은?

▶ 경험 있는 선수들이 중요하다고 봤다. 팀을 이끌어 나가는 부분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벤투스의 경우에도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리더들이 팀을 이끌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자 대표팀의 경우 팀 스프릿을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배고픔, 굶주림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 팀에도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고, 되찾았으면 좋겠다.

- 손흥민이 한국인 EPL 최다골을 달성했다. 대표팀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 해리 케인이 출전하지 않았을 때는 최전방을 맡았고, 2선에서도 활약했다. 전술적인 면에 있어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다른 면이 2가지가 있다. 소속팀에서는 매일 똑같은 선수들과 함께 손발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한 번씩 모여 2~3일 훈련을 해 결과를 보여야 한다. 1년 내내 손발을 맞춘 선수들과의 플레이가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케인, 알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고, 대표팀에만 오면 모든 시선들이 손흥민에게 쏠려있다. 손흥민이 나서서 해줘야 한다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본인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 것 같다.

- 조기 소집에 대한 효과

▶ FIFA에서 정한 공식적인 소집 기간을 벗어나는 부분이다. 그래서 모든 선수들이 합류할 수는 없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소집 기간에 프로축구연맹에서 많은 협조를 해줘 K리거들이 대거 소집된다. 조기 소집이 되는 선수들 중심으로 훈련을 하면서 준비를 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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