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골프 일기쓰면 스코어 줄어든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5.22 08:10 / 조회 :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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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일기를 쓰면 스코어가 줄어든다?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말들 하시겠죠?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릴까요?

저는 라운드끝나면 항상 스코어카드를 챙깁니다. 물론 요즘은 라운드끝난후 클럽 하우스내 기기(機器)에서 누구나 해당 경기조의 스코어카드와 사진을 출력할수 있으므로 따로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출력 서비스하는 골프장이 많지 않으므로 라운드후 꼭 챙겨야 합니다. 보통 다른 동반자들은 이글이나 버디 3개 등 특별 기념할 경우가 아니면 카드를 챙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카드는 챙길려고 마음먹은 사람의 소유입니다.

그러면, 카드가 무슨 이득을 생기게 할까요. 바로 반성의 기회를 주는 겁니다. 바둑으로 말하면 복기(復碁)를 하는 셈이죠.


저는 컴퓨터에 ‘라운드 일지’를 늘 작성합니다.

여기에는 ▶라운드 날짜와 티업 시간 ▶코스 ▶동반자 ▶골프장 오가는 차편(카풀시) ▶전후반 스코어(버디수와 퍼팅수 표시) ▶파3, 파5홀 스코어 ▶라운드중 특기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전후반 스코어는, 대개 전반보다 후반 스코어가 좋습니다. 전반은 몸이 덜 풀릴 경우가 많고, 또 전반의 시행착오를 후반에 만회하는 탓입니다. 하지만 전반 스코어가 너무 나쁘면 티샷전 스트레칭을 앞으로 많이 해서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퍼팅수는, 아마추어의 경우 총 36개(홀당 2개)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36개를 넘게 되면 집에서든, 연습장에서든 퍼팅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서 다음 라운드시는 퍼팅 수를 낮춰야 합니다.

*4개의 파3홀에서는 합계 스코어가 2오버파(예를 들어 파와 보기 각각 2개)를 넘으면 안되죠. 파를 못하고 더블 보기가 있다면 홀 공략이 잘못 된겁니다. 벙커나 워터 해저드를 피하지 않고 너무 공격적으로 샷을 했을 수가 있습니다.

그린 앞에 벙커나 워터 해저드가 있다면 아주 고수가 아니라면, 한 클럽 길게 잡아 벙커나 워터 해저드에 공이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죠. 워터 해저드야 당연히 1벌타지만 벙커에 들어가도 아마추어는 90% 보기 이상을 기록하므로 그린 오버를 각오하더라도 길게 쳐야 합니다.

물론 내기돈이 크게 걸려 있거나 이전까지 스코어가 나빴다면, ‘모아니면 도’식으로 핀을 직접 공략, 버디를 노려야 합니다.

*파5홀도 마찬가지입니다. 더블 보기 이상을 저지른 홀을 잘 되새겨 보십시오. 너무 과감하지 않았습니까? 3번째 샷을 하려는데, 그린앞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면 무리해선 안되죠. 그린앞까지 공을 안전하게 보내고, 4온을 노려, 파 아니면 보기에 만족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막무가내로 3언을 노렸다가는 벙커에 공이 빠져 잘해야 보기입니다.

이처럼, 라운드후 집에서 컴퓨터에 골프 일지를 쓰면서, 교훈을 얻는다면 다음 라운드에서는 한타라도 줄이게 됩니다. 꼭 골프 일지를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라운드후 바로 연습장으로 가서 미비한 점을 보완하면 금상첨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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