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68구' 임찬규, 잠실 에이스의 효율투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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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잠실 에이스' 임찬규(LG 트윈스)가 최소한의 투구를 활용해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을 요리했다.


임찬규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68구를 던져 4피안타 4사사구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덕분에 LG는 3-2로 롯데를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LG 선발진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올 시즌 4승1패로 승승장구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1.34에 불과하다. 특히 임찬규는 잠실에서 유독 강했다. 올 시즌 홈에서 치른 5경기(이날 경기 제외)에서 3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0.59로 극강의 경기력을 뽐냈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임찬규를 평가하기가 애매하다. 솔직히 말해서 1년 정도 지켜보고 잘한다고 해야 한다. 임찬규가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평가를 내릴 때는 아니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임찬규가 보여주는 모습이 놀라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임찬규는 양상문 감독의 조심스러운 평가를 뒤집는 경기력을 뽐냈다. 4연승을 달리면서 한껏 달아오른 롯데의 방망이에 찬물을 끼얹었다.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임찬규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투구를 선보였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는데 이때까지 임찬규의 투구수는 13개에 불과했다. 이어진 4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최준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깔끔하게 막았다.

5회초에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1사 2, 3루로 몰린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신본기에게 땅볼 타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손아섭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6회초에는 또 다른 병살타를 유도해 투구수를 줄였다.

7회초 번즈와 신본기에게 사구를 범하며 영점이 흔들린 것은 아쉬웠다. 7회를 매조지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임찬규의 투구는 확실히 돋보였다. 직구(34개) 구속은 최대 144km/h까지 나왔고 커브(17개), 슬라이더(7개), 체인지업(10개)을 섞으며 롯데 타자들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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