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지석 프로그래머는 누구? 부산영화제 탄생 주역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5.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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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칸영화제를 방문했던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프로그래머가 별세했다. 향년 57세.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현지 숙소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고인은 지난 16일 칸 도착 이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으나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변을 당했다.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한국 최초의 국제영화제이자 아시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 탄생의 주역이다.

고인은 당시 이용관 중앙대 교수(전 공동집행위원장), 영화평론가 전양준(전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 등과 의기투합해 영화제를 기획했고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지낸 김동호 현 이사장이 초대 집행위원장으로 함께하며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문을 열었다.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이들이 부산과 서울을 수없이 오가며 취지를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해 모은 18억원과 입장료 4억원으로 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치렀다.

아시아 담당 프로그래머로서 1996년 시작부터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해 온 고인은 2007년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로 영화제를 이끌어왔다. 2014년 '다이빙벨' 상영 논란 이후 부산국제영화제가 각종 외압에 시달리는 동안에도 묵묵히 영화제를 지켰고, 이사장 체제의 민간사단법인으로 변모한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고인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아시아 영화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수많은 아시아의 거장들과 네트워크를 다지는 한편 신예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면서 아시아 영화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해 왔다. 칸 영화제를 비롯한 전세계 각국 영화제를 오가며 한국 영화를 알리고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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