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칸은 '옥자'데이..논란에 작품으로 답할 때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5.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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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자'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칸에서 베일을 벗는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3일째인 19일(현지시간) 화제와 논란 속에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오전 8시30분 기자 시사를 시작으로 기자회견과 오후 7시 공식 스크리닝이 이어진다. 칸이 이른바 '옥자데이'를 맞이한 셈이다.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는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소녀 미자의 이야기. 글로벌 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이 옥자를 미국으로 데려간 뒤 옥자를 고향으로 데려가기 위해 나선 미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칸 프리미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봉준호 감독이 "돼지와 하마를 합친 모습"이라고 밝혔던 옥자의 모습 등이 담긴 2분7초 분량의 메인 예고편이 최초로 공개돼 영화에 대한 관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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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자' 예고편 화면 캡처


'옥자'는 세계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6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오리지널 영화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메예로위츠 스토리스'와 함께 넷플릭스 영화로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를 칸에 초청했다며 프랑스극장협회가 반발하는 등 화제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올해 칸의 뜨거운 감자다. 더욱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돌아가면 거대한 모순이 될 것"이라며 "황금종려상이나 다른 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을 대형 스크린에서 볼수 없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옥자'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어져 온 이같은 논란이 작품 공개와 함께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사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옥자'를 경쟁 부문에 초청한 것은 새로운 형식이나 노출 방식이 아니라 봉준호라는 감독의 신작이기 때문임을 밝혔을 만큼 작품 자체에 주목했다.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와 맞닿은 보편적인 이야기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이 어떤 식으로 발휘될 것인지 또한 많은 영화팬들이 궁금해하는 대목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15일 칸 출국에 앞선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칸에서 벌어진 각종 논란을 "작은 소동일 뿐"이라 일축하면서 "빨리 공개돼서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더 논쟁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제 진짜 작품으로 논란에 답할 때가 왔다. 칸의 눈이, 세계 영화팬들의 눈이 오늘 '옥자'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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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를 연출 중인 봉준호 감독 /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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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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