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박지성 넘은' 손흥민, 멀티골+1도움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5.1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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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AFPBBNews=뉴스1





'손세이셔널' 손흥민(25)이 5전 6기 끝에 시즌 20호골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시즌 21호골까지 만들어내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도움은 덤이었다.


토트넘은 19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와 34라운드 순연 경기서 6-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5일 AFC 본머스전에서 시즌 19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새 역사 도전에 나섰다. 한 골만 더 넣는다면 '차붐' 차범근이 1985~86시즌 독일 레버쿠젠 시절 세운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그 이후 5경기 동안은 골을 넣지 못했다. 남은 경기도 이날 경기를 포함해 2경기밖에 없었다.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전을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골 사냥에 나섰다. 토트넘의 첫 슈팅을 기록한 것도 손흥민이었다. 전반 5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다. 이어 전반 8분에는 데이비스의 패스가 손흥민에 연결됐고, 한 바퀴 턴을 한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계속해서 손흥민에게 기회가 왔다. 전반 14분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손흥민 앞에 떨어졌고,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또 한번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전반 35분 결실을 맺었다. 5전 6기 도전 끝에 얻은 결과물이다.

손흥민은 골문 정면에서 알리의 칩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득점으로 올 시즌 리그에서 13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유럽챔피언스리그 1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골을 기록하며 대망의 시즌 20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골을 성공시킨 후 손가락으로 20을 보이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한 박지성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골(27골) 기록도 깼다. 박지성은 2005-2006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7시즌 연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고 2012-13시즌에는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이적, 한 시즌을 뛰었다. 통산 8시즌동안 리그 경기 19골을 포함해 총 27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통산 28호골을 완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26분에는 자신의 개인기를 선보이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까지 끌고 들어갔고,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팀의 4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리그 14호골이자 시즌 21호골이다.

새로운 역사와 함께 모든 것이 완벽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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