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질렌할 "봉준호, 진정 특별하다..韓작업 즐거웠다"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5.18 16:42
  • 글자크기조절
image
제이크 질렌할 / 사진='옥자' 스틸컷


제이크 질렌할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옥자' 공개를 앞둔 봉준호 감독에 대해 "사랑한다. 한국에서의 작업도 즐거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옥자'에 출연하며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은 제이크 질렌할은 17일 공개된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신작 '옥자',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옥자'에 대해 "어린 소녀와 거대 생명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며 자신은 '옥자'를 성장에 대한 이야기, 가족영화라고도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 "감정선을 따라가는 유머의 재능을 지녔다. 알다시피 우리가 사랑하는 감독들처럼 톤을 가지고 노는 능력이 있다"면서 "그처럼 영화를 가지고 유머와 감정의 파도를 타는 사람을 더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제이크 질렌할은 언어가 다른 감독과 처음으로 작업한 데 대해 "봉준호 감독에겐 비전이 있다. 언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그의 작업 방식은 내가 해온 이전의 방식과 같은 구석이 없었다. 그는 비주얼 아티스트이며, 모든 것을 그리며, 모든 것이 어떻게 숏에 담길는지가 굉장히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다. 그는 세트에서 편집을 하는데 놀라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신의 비전에 대한 진정한 특별함이 있다. 자신의 프레임안에 담지만, 진정 배우를 사랑하며, 괘 넓은 여지를 준다"면서 "내가 선택한 중 많은 것들은 감독으로서의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들이었다. 그의 비전은 종합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과의 일화도 밝혔다. "그는 가장 놀라운 방식으로 설명한다.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그의 목소리는 이를테면' 그러더니 기타를 가져왔다. 말하기를 '여기 있는 기타의 줄이 아니라, 끝에 있는 기타줄. 당신이 한번도 연기한 적 없는 끝을 튕겨라." 제이크 질렌할은 "봉준호를 사랑한다. 그가 아티스트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에는 항상 해석과 예술적인 표현이 있다. 한국에서의 작업, 스태프와의 작업, 그 곳에 있는 것이 몹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질렌할은 '옥자'에서 동물학자 조니 박사 역을 맡았다. 극비리에 거대동물 옥자를 활용한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와 손잡고 재기를 노리는 인물이다. 제이크 질렌할은 "그는 제정신이 아니며 미쳤고 끔찍한 스타일인데 놀라운 캐릭터"라면서 "불행하게도 내게 광기를 찾는 건 그리 어려운 건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옥자'는 오는 19일 칸국제영화제에서 공식상영회를 갖고 베일을 벗는다. 제이크 질렌할 또한 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과 기자회견 등에 나설 예정이다.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