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그거너사' 홍서영 "17살 연상 이정진과 키스, 긴장"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채유나 역 홍서영 인터뷰

한아름 기자 / 입력 : 2017.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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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영 /사진=이동훈 기자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드라마였어요. 제 평생에 특별하게 남을 걸 알고 임했는데도 벌써 현장 분위기가 그립네요."

배우 홍서영(22)이 '그거너사' 종영 후 드라마를 향한 애정을 전하며, 각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 연출 김진민 제작 본팩토리. 이하 '그거너사')는 떠오르는 신인 배우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였다. 홍서영은 극 중 한결(이현우 분)의 연인이었지만, 말미에 최진혁(이정진 분)과의 러브라인을 구축하는 채유나 역을 맡았다.

지난 3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그거너사'는 처음 기대작으로 꼽히며,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드라마의 시청률은 1%대에 머무르는 등, 흥행 성적을 내진 못했다.

'그거너사'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 분)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 분)의 순정소환 청량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홍서영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드라마 첫 출연답지 않은 깊은 감정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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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그거너사' 방송화면 캡처


홍서영은 '그거너사'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홍서영에게 '그거너사'는 첫 드라마다. 홍서영은 유독 또래 배우들의 출연이 많았던 '그거너사'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언급하며, 각별함을 드러냈다.

"감독님께서 이렇게 또래 배우들이 많은 촬영 분위기는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하셨어요. 종방연이 마치 2002년 월드컵 같은 느낌이었어요. 2002년 월드컵을 보면서 이렇게 멋진 구성원 조합이 안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저한테는 종방연이 그렇게 느껴졌어요."

'그거너사' 출연진들의 모바일 단체 대화방은 여전히 활성화 돼있다. 홍서영은 단체방 안에서 쓸데없는 이모티콘 산 것을 자랑하는 배우부터 연극을 보러 가자고 하는 멤버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홍서영은 조이와 많이 친해졌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드라마가 끝나고도 여전히 단체방엔 대화들이 넘쳐나요. 게임할 사람, 연극도 보러가거나 시간나는 사람 등 사람을 모으는 대화가 많아요. 드라마를 하면서 조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조이는 칭얼대는 애교가 많은 동생이에요.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기특했던 게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촬영장에서 늘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참 많이 배웠어요."

홍서영은 이정진과 키스신까지 소화했다. 홍서영과 이정진의 나이 차이는 17살 차이다. 홍서영은 이정진이 현장 분위기를 환기 시키려 애썼다고 밝히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진 선배는 많이 다가서 주시는 스타일이세요. 어색함을 못 느끼게 하려고 분위기를 많이 바꿔주셨어요. 후배인데도 선배가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키스신이 부담스럽다고 느낄 틈도 없었어요. 열심히 극 중 상황에 몰입하려고 애썼고, 긴장했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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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영 /사진=이동훈 기자


홍서영은 드라마를 통해 또래 배우들의 용기를 배웠다고 말했다. 홍서영은 1%대에 머물렀던 저조한 시청률에도 현장 분위기는 늘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촬영하면서 또래 배우들에게서 연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안숨기는 용기를 배웠어요. 서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열정이 느껴졌죠. 현장 분위기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았어요. 촬영이 끝나고 모든 스태프들까지도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았던 드라마였다'고 할 정도로요."

홍서영은 종방연 현장에서 술에 취했던 이현우의 모습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홍서영은 이현우가 술에 취한 모습이 귀여웠다는 증언과 함께 인간 이현우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현우 오빠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똑똑하게 착한 오빠예요. 반전 예능감도 갖고 있고요. 종방연 현장에선 현우 오빠가 물에 젖은 멍멍이 같았어요. 술에 취하면 애교가 많아지는 발음이 되더라고요. 오빠지만 너무 귀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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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영 /사진=이동훈 기자


홍서영은 '그거너사'란 작품이 아픔 마음을 치유해준 작품이라고 답했다. 홍서영은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해 언어의 한계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는 아픈 마음을 치유해준 작품이예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를 끝내고 3개월 동안 휴식기에 들어갔는데 마음이 좋지가 않았었거든요. 아쉽기도 하고 그립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 이번 드라마를 들어가게 됐는데, 제 평생에 특별하게 남을 거란 걸 너무 잘 알고 임한 드라마라 소중한 작품이었어요. 벌써 현장이 그립네요. 드라마를 통해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공허했던 부분을 채워주는 작품이었어요.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해 언어의 한계를 느꼈어요."

홍서영은 지난해 9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로 데뷔했다. 홍서영은 '도리안 그레이'에서 시빌베인 역을 맡았고, 그룹 JYJ 멤버 김준수와 호흡을 맞췄다. 홍서영은 김준수의 동네 오빠가 같은 매력을 칭찬했다

"뮤지컬을 같이 하면서 준수 오빠가 많이 도와주셨어요. 준수 오빠는 동네 오빠 같으세요. 말을 재밌게 하실 뿐 아니라 성격도 좋고 애교도 많아요. 한번은 저에게 '나 술·담배 안하는데 팬들은 모른다'며 고충을 토로하시더라고요.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이런 게 더 쉬워? 어땠어 방금은?'이라고 물으면서 함께 고민하는 스타일이세요. 사실 엄청 대선배이신데 친오빠처럼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뮤지컬로 데뷔해 뮤지컬 출연에 욕심을 냈던 홍서영은 '그거너사' 촬영 이후 드라마를 향한 매력에 빠졌다고 밝혔다.

"원래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거너사'가 없었으면 다른 서영이의 모습이었을 것 같아요. 일상적으로 모르고 지나치는 감정의 소중함을 연기를 통해 배웠어요. 깨달음을 준 드라마였고, 매력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홍서영은 앞으로 배우로서 해보고 싶은 역할을 구체적으로 늘어놓으며, 연기에 관한 열정을 전했다.

"푼수 역할도 해보고 싶고, 남자 같은 털털한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동네 바보 같은 역할도, 사이코패스 같은 무서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시트콤에 나오는 현실 남매 연기도 해보고 싶고요. 발전해 나가고 공부해서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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