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 "모델 출신 배우..차승원 선배님이 길 닦았다"(인터뷰)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장기용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5.18 07:30 / 조회 : 6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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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기용 / 사진=임성균 기자


모델 출신 배우 장기용(25)이 배우로서 한 발짝 더 올라섰다. 장기용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에 서 크루드 플레이의 드러머 지인호 역할로 시청자를 만났다. 키 187cm에 훤칠한 외모의 장기용은 극중 '미모'를 담당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한 뒤 '그거너사'로 가장 긴 호흡의 작품을 소화했다는 장기용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마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 '그거너사'처럼 호흡이 긴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1회부터 16부까지 흐름 속에 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느낌이 남달랐다. 호흡이 길기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고 그만큼 집중했다. 무사히 잘 끝난 것이 다행이기도 하지만 아쉬운 마음도 크다.

-크루드 플레이에는 서로 비슷한 또래 남자 배우들이 함께 했다. 다들 개성 있고 매력적이라 서로 돋보이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 서로 돋보이려고 했던 것은 없다. 크루드 플레이 밴드 자체가 누구 하나 튀면 안되고 호흡으로 가야 되는 팀이었다. 다들 나이 또래도 같아서 촬영장 갈 때 즐거운 마음으로 갔다. 밴드끼리 녹화할 때는 정말 노는 듯한 기분이 들 만큼 서로 케미가 좋았다. 각자 성격도 잘 맞고, 사적으로 만날 때도 이야기 통하더라. 촬영 전에 함께 만나서 술도 한잔했고, 같은 또래 남자들끼리 촬영 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너무나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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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기용 / 사진=임성균 기자


-그렇게 크루드 플레이 멤버들이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주로 하나.

▶ 남자들끼리 만나니 여자 이야기를 많이 한다.(웃음) 누가 예쁘다 하는 이야기부터 '기승전여자' 이야기다. 하하. 현우 같은 경우는 워낙 연기자로는 선배라 연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

- 극중 밴드 멤버로 나오다 보니 실제로 드럼을 쳤다. 따로 배웠나?

▶ 제가 드럼을 처음 접한 것은 1년 전 웹드라마에서 였다. 당시 드럼치는 장면 하나 있었는데 그 때 드럼 스틱 처음 잡았다. 너무 재밌어서, 드럼을 개인적으로 배웠다. 비트를 맞추고, 드럼 박자를 쪼개서 칠때 오는 희열감이 좋았다.

- 지난해 JTBC 예능프로그램 '힙합의 민족'에서 뛰어난 랩 실력을 보여줬다. 결승까지 갔는데 원래 음악에 관심이 많은가.

▶ 원래 음악을 좋아한다.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내가 부르고 연주하는 것도 좋더라. 랩을 할 때는 내 목소리에 집중하고 경청하는 관객의 눈빛을 보는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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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기용 / 사진=임성균 기자


-결승까지 갈 줄 알았나?

▶ 전혀 생각도 못했다. 어느날 갑자기 회사 대표님이 '힙합의 민족' 섭외가 들어왔는데 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한치의 고민 없이 하겠다고 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하고 나서는 너무나 뿌듯했다.

- 랩 무대를 펼치기 전에 YG에서 따로 트레이닝을 받았나?

▶ 전혀 없다.(웃음) 학창시절 노래방에서 쌓아왔던 것을 보여줬다. 나도 몰랐는데, 나에게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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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기용 / 사진=임성균 기자


- 모델로서 무대에 서는 것과,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 어떤게 더 좋은가

▶ 내가 모델로서 워킹 하는 것을 보는 것과 노래하는 것을 보는 시선이 다르다. 내가 현직 가수도 아닌데 음악을 하니까 의아하고 신기하게 보는 분도 있는데 그런 시선이 좋은 것 같다. 잘했다는 칭찬도 많이 받았다.

- 모델 출신 배우인데, 어떤 점에서 다른 배우들과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 모델계의 큰 아버지이신 차승원 선배가 후배들이 잘 가게끔 길을 잘 닦아 놓으셨다. 또 이종석 김우빈 등 모델 출신 스타가 탄생하다보니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모델 출신 배우를 많이들 찾는 것 같다. 그래서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만큼 경쟁률이 심해지고 어렵기도 하다.(웃음)

-같은 소속사 친한 동생인 남주혁 역시 모델 출신 배우다. 최근 이성경과 열애를 알리며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저는 하나의 토끼만 잡고 싶다. 물론 일.(웃음) 같이 작업을 하다가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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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기용 / 사진=임성균 기자


-프로필 키가 187cm이다. 언제부터 그렇게 키가 컸나?

▶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원래 키가 컸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맨 뒤에 앉았다. 그러다가 중학교 여름 방학때 많이 컸다. 그때 방학때 잠을 14시간 씩 잤다. 엄마가 깨워서 밥먹으라고 하면 밥먹고 나머지는 잤다. 그 때 1년에 12센치가 컸다. 중학교 때 183cm였다.

-어렸을 때 부터 키가 커서 모델이라는 꿈을 꾸게 됐는지.

▶ 고등학교 때부터 모델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고3 때 수능 압박감이 커지고, 장래에 대해 고민하다가 모델을 하기로 결정했다. 부모님을 설득해서 일단 서울로 올라왔다. 아버지는 내가 공부를 잘 하길 바라셨지만, 일단 하겠다고 결정하고 나니 너무나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반대도 많이 하셨지만, 지금은 나를 보고 자랑스러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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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장기용


-포털 사이트에서 장기용의 연관 검색어로 가수 '아이유'가 항상 뜬다. '분홍신' 뮤직비디오에 이어 '금요일에 만나요'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아이유의 남자'라는 말도 들었다.

▶ 당시 '금요일에 만나요' 키스신을 찍어서 많이 화제가 됐다. 그게 벌써 5년 전인데 아직도 아이유의 남자다.(웃음) 그 당시 아이유가 내 사진을 보고 직접 나를 선택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가끔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그 뮤직비디오가 나오면 어깨가 으쓱한다. 하하.

-배우로서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보자면.

▶ 며칠 전 YG 행사에서 차승헌 선배님을 만나 맥주를 마셨다. 차승원 선배님은 항상 우리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시는 분이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배우로서 드라마 영화 활동을 활발히 하고, 다양한 작품을 찍으며 나만의 색깔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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