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
웨이보
) |
| 싸이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역시 싸이(PSY·본명 박재상)다. 싸이가 돌아왔다. 싸이는 지난10일 8집 '4X2=8'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은 '아이 러브 잇'과 '뉴 페이스'. 비록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귓가를 맴돌며 잔잔한 위로를 안기는 곡이있다. '기댈곳'(작사 싸이 (PSY)· 작곡 싸이 (PSY), KUSH, 서원진, 백경진· 편곡 서원진)이다. 오랜 친구에게 받는 위로 편지 같은, 감동을 주는 한 편의 시 같다.
당신의 오늘 하루가 힘들진 않았나요
나의 하루는 그저 그랬어요
괜찮은 척하기가 혹시 힘들었나요
난 그저 그냥 버틸만했어요
솔직히 내 생각보다 세상은 독해요
솔직히 난 생각보다 강하진 못해요
하지만 힘들다고 어리광 부릴 순 없어요
버틸 거야 견딜 거야 괜찮을 거야
하지만 버틴다고 계속 버텨지지는 않네요
그래요 나 기댈 곳이 필요해요
그대여 나의 기댈 곳이 돼줘요
당신의 고된 하루를 누가 달래주나요
다독여달라고 해도 소용없어요
솔직히 난 세상보다 한참 부족해요
솔직히 난 세상만큼 차갑진 못해요
하지만 힘들다고 어리광부릴 순 없어요
버틸 거야 견딜 거야 괜찮을 거야
하지만 버틴다고 계속 버텨지지는 않네요
그래요 나 기댈 곳이 필요해요
그대여 나의 기댈 곳이 돼줘요
항상 난 세상이 날 알아주길 바래
실은 나 세상이 날 안아주길 바래
괜찮은 척하지만 사는 게 맘 같지는 않네요
저마다의 웃음 뒤엔 아픔이 있어
하지만 아프다고 소리 내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요 나 기댈 곳이 필요해요
그대여 나의 기댈 곳이 돼줘요
) |
| 2015년 열린 '올나잇 스탠드 2015 - 공연의 갓싸이' 콘서트 무대에 선 싸이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자기 고백이겠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해주고싶은 그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다. 사실 싸이는 그동안 자전적인 감성을 담은 위로를 주는 곡들을 발표해왔다. '아버지', '좋은 날이 올거야' 등이 있다. 혹자는 싸이의 댄스곡에 열광하지만 혹자는 싸이의 위로곡·갱생곡에 열광한다. 싸이의 앨범은 장르를 불문한 종합선물세트란 방증이다.
'기댈곳'을 들으며 주책 맞게 눈물이 자꾸 흐른다. 싸이의 '기댈곳'에 위로받는 오늘이다. 그대의 노래는 나의 기댈곳이다. 싸이, 참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