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선발 부진' 한화, 더욱 무거워진 오간도의 어깨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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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 오간도.





2연패에 빠진 한화가 외국인 에이스 알렉시 오간도(34)를 선발로 내세운다. 한화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오간도의 어깨가 무겁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전날(10일) 롯데에 1-8로 완패, 2연패에 빠졌다. 롯데와의 승차를 없앨 수 있었던 기회 역시 놓쳤다. 5위 롯데(16승17패)와의 승차는 2경기 차. 시즌 성적은 14승 19패(승률 0.424)가 됐다.

10일 경기에 앞서 한화 김성근 감독은 오간도를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kt전 이후 5일 휴식을 취한 뒤 6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오간도에 맞서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앞세운다.


오간도는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이다. 3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43피안타(1피홈런) 7볼넷 33탈삼진 17실점(16자책)을 기록했다. WHIP는 1.26, 피안타율은 0.272.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4차례 있었다.

단순 지표만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그가 따낸 3승 중 2승은 kt, 1승은 삼성을 상대로 따낸 승리였다. 반면 지난달 6일 NC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5실점, 29일 넥센전에서는 4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각각 부진했다. 안정감을 주기보다는, 기복이 심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한화로서는 오간도를 믿을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한화는 토종 선발 투수들이 극도로 부진하다. 팀 내 최다승 투수가 올린 승수가 3승에 불과하다. 오간도 그리고 배영수와 정우람이 각각 3승씩 챙겼다. 그 뒤를 구원진인 송창식과 윤규진(이상 2승)이 잇고 있다.

반대로 선발 자원인 송은범, 이태양, 안영명, 장민재는 나란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 공교롭게도 4명 모두 똑같이 시즌 3패를 기록 중이다.

롯데와의 경기를 마친 뒤 한화는 서울로 이동, 3위 LG와 주말 3연전을 치러야 한다. 한화로서는 쉽지 않은 일정이다. 한화의 로테이션상 12일 이태양, 13일 송은범 선발이 유력하다. 반면 14일 일요일 선발은 유동적이다. 김성근 감독은 "불펜 투수들 중에서 한 명을 올리려고 한다.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일단, 오간도가 나서는 이날 경기를 잡아야 한결 부담을 던 채로 LG전에 임할 수 있다. 오간도가 롯데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던 롯데 이대호와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둘이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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