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이 본 '3강'… "KIA 강해져, LG-NC 언젠가 연패"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5.11 06:05 / 조회 : 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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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한화 김성근 감독이 최근 KBO리그 판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10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KIA 선수들이 정말 잘 친다. 배트로 때릴 때마다 안타 또는 홈런이다. 뭐 그리 잘 치나 싶다"면서 부러움을 나타냈다.

KIA는 올 시즌 34경기를 치른 현재, 24승 10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10일 경기를 마친 현재, 승률 7할이 넘는 팀은 KIA(승률 0.706)가 유일하다. 2위 NC(21승1무11패)와는 2경기 차, 3위 LG(21승12패)와는 2.5경기 차. 반면 한화는 14승 19패를 올리며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어느덧 선두 KIA와의 승차는 9.5경기 차로 벌어졌다. 4위 SK와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김 감독은 "KIA가 강해졌다. 외국인 선수들도 무지 좋아졌다. 특히 타자(버나디나)가 좋더라"면서 "일본 오키나와서 우리와 붙을 당시에는 버나디나가 지금의 모습과 많이 차이가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야구가 많이 는다. NC 테임즈도 그렇고"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에 따르면 로사리오 역시 매주 한 차례 김 감독을 찾아와 '나 어떠냐'고 확인을 한다고.

김 감독은 최근 KBO리그 판도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김 감독은 "언젠가 NC와 LG는 5~6연패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뒤 "그때 (전력에) 여유가 있는 팀들이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KIA밖에 (질주를 할 팀이) 없다. 지금 이 시점에 +20승 정도를 만들어놓으면 편하다. 그렇게 해두면 앞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SK 사령탑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SK 감독을 할 때 시즌 초반 20승 3패 또는 4패를 한 적이 있다. 그렇게 해두면 이후 5할 승부만 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4월 말부터 6월까지 절대 가라앉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KIA가 지금 여유를 갖고 싸우고 있다"고 비교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에 대해 김 감독은 "아마 이대로 계속 가지는 않을 것이다. 때가 되면 올라올 것이다. 지금 두산이 연패를 못 끊고 있다. 보우덴을 비롯해 장원준과 유희관, 니퍼트 등이 예년만 못하다"면서 "두산 투수들이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팀 한화에 대한 고민도 밝혔다. 그 중 김 감독이 현재 가장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지점. 바로 다음 주 외국인 투수 비야누에바의 복귀로 인한 '선발진 교통정리'였다.

김 감독은 "매일 고민한다.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3명이다. 불펜으로 누구를 돌릴까. 또는 불펜에서 누구를 한 명 올릴까 고민 중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맡아줄 자원들이 우리 팀에는 앞쪽이나 뒤쪽에 많다. 상대 팀을 봐가면서 상대 전적에 따라 붙이려고 고민 중"이라면서 향후 '표적 등판'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화는 11일 롯데와의 연전을 마친 뒤 주말 LG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내주에는 넥센(원정)-삼성(홈)을 차례로 상대한다. 김 감독은 "이제부터 어떻게 싸우냐가 문제"라면서 "지난주 아쉬웠던 경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잘했다. 앞으로 재미있어질 것이다. 우리도 타이밍을 (봐) 올라가야지. 4번 타자(김태균)가 곧 돌아오잖아"라면서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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