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위반·ATM..부모 되는 문희준·소율, 논란이 아쉽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5.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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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소율, 문희준 /사진=홍봉진 기자


국내 최초 아이돌 부부라는 타이틀로 많은 주목을 받은 1세대 아이돌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39)와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26)이 이번 주 딸 출산을 앞뒀다. 하지만 축하를 받아야 할 두 사람을 향한 다소 아쉬운 시선도 적진 않다.


문희준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8일 공식입장을 통해 "문희준, 소율 부부는 이번 주 딸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전하고 "미리 알려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양해의 말씀 전한다"며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한 조심스러운 배려였다. 두 사람을 향해 응원과 축복을 해주신다면 감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문희준과 소율은 지난 2월 12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며 아이돌 최초 부부가 됐다. 2013년 인연을 맺은 이후 4년 만에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예쁜 딸의 모습도 조만간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분명 행복한 순간을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시점 상 이들이 결혼 이후 아이를 갖게 된 시점에 대한 앞뒤가 맞지 않은 입장 발표로 인해 대중의 눈살은 다소 찌푸려졌다. 지난 2016년 11월 결혼 발표 당시 소율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2017년 2월 결혼식을 올리지만 혼전임신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2월 결혼식 이후 5월 출산이라는 이번 발표로 인해 혼전임신이 아니라는 소율 측의 입장은 거짓임이 드러나게 됐다. 이에 대해 문희준 측은 "결혼 발표 당시 혼전임신을 하지 않았다고 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거짓 입장으로 인해 소율이 크레용팝 활동 중단의 이유가 공황장애가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든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임신 기간을 10개월 남짓으로 계산했을 때 5월 출산이면 지난 2016년 7월께 임신을 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 소율 소속사는 2016년 10월 소율이 공황장애 초기 증상을 보여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희준은 결혼식을 앞두고 다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문희준은 결혼식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11일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자신의 20주년 공연을 통해 번 돈으로 결혼 자금을 충당한다는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이른바 '팬들을 ATM(자동 인출기)로만 생각한다'는 비아냥에 대한 대응이었다.

문희준은 "방송에서도 결혼하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돈을 버는 거 아니겠냐'고 했고 이 말은 '돈을 쓸 때는 써야죠'라는 뜻이었다"며 "단 한 번도 팬들을 ATM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이외에도 소율의 공연 관람 태도 등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으면 논란을 사실이라고 믿을 것 같아 밝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문희준은 논란을 의식한 듯 결혼식 당일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물론 문제가 된 논란이 물리적으로 '팩트 체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고 기자회견을 했더라도 문희준은 "왜곡하지 말아달라"고 답했을 것이다. 그저 심적으로 의심이 될 뿐이지 문희준이 팬들을 ATM으로 생각했는지, 소율이 문희준의 공연을 정말 삐딱한 자세로 관람했는지는 지금으로선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

문희준, 소율의 결혼과 출산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지만 이들을 둘러싼 잡음으로 인해 축하에 대한 진심은 반감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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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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