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굿 "6명 완전체로 똘똘..스페인 꼭 갈거예요"(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5.06 10:00 / 조회 : 8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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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베리굿 /사진=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베리굿(Berry Good, 태하, 서율, 다예, 세형, 고운, 조현)은 지난 2014년 싱글 '러브레터'로 데뷔했다. 이달로 데뷔 만 3년이 된다. 데뷔 당시 10대 후반이었던 멤버들은 어느새 모두 20대가 됐다. 또 다른 변화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조현이 합류, 6인 체제로 개편됐다.


최근 신곡 '비비디 바비디 부'로 컴백한 베리굿을 만났다. 지난 2015년 '요즘 너 때문에 난'으로 컴백한 베리굿을 인터뷰한 지 2년 2개월만이었다. 당시 인터뷰 제목 중 하나가 '베리굿 "평균 나이 17.8세, 더 발랄해져 베리굿!"'이었다.

고등학생이었던 다예, 세형, 고운은 올해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나란히 입학했다. 고운은 "벌써 스무 살이라는 게 안 믿긴다"고 말하며 웃었다.

'우연'도 따랐다. 당초 다예, 세형, 고운은 대학 지원을 각자 뜻에 따라 했다. 동덕여대조차도 다른 날 시험을 봤다. 유일하게 겹치는 학교가 동덕여대였는데, 결과적으로 한 대학생이 되게 된 것.

"고등학교(서울공연예술고)도 같은 학교였는데 같은 대학에 진학하지 고등학교 또 다니는 느낌이에요.하하."(세형)


"전 사실 캠퍼스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여대라서 그런 게 많이 사라졌어요. 세형이랑 다예도 있고요. 그냥 다 친구들 같아요(고운)."

2년 전과 달리 멤버들에게서 여유가 느껴졌다. '연륜'이랄까.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조현도 인터뷰 내내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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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베리굿 /사진=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리더 태하는 "조현도 2013년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서 베리굿 멤버들과 잘 아는 사이였다"며 "그래서 적응이 빠른 것 같다"고 했다.

베리굿은 이번 '비비디 바비디 부'에서 독특한 시도를 했다. '알바(아르바이트)생' 콘셉트의 무대 의상이 바로 그것. 다예는 "'비비디 바비디 부'는 꿈을 잃어가고 있는 10대, 20대들에게 자유롭게 꿈을 펼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알바복을 입고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이 독특한 의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래도 가능하면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게 걸그룹인데, 궁금했다. '알바복' 무대 의상이 진짜 좋은지.

"예전에는 걸그룹은 무조건 예쁘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예뻐보이려고 노력도 많이 했죠. 그런데 이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귀엽고 청순하고 섹시한 모습보다는 대중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어요."(태하)

이 '알바복'은 소속사(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멤버들이 논의 끝에 나온 아이디어다. 세형은 "20대를 떠올리니 딱 알바가 생각 나더라"며 "우리 또래 아이들이 바쁘게 살고 있는 이유가 뭘까. 바로 아르바이트였다. 대표님과 의논해서 알바복을 입고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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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굿의 다양한 아르바이트 복장들


준비도 단단히 했다. 이들이 무대 위에서 선보일 아르바이트 복장은 이미 10여 종류 이상이다. 멤버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다"며 웃었다. 에피소드도 많다고. 음악 방송 출연을 위해 방송국에 가면 햄버거 주문해도 되냐고 장난스레 묻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팬들도 저희의 이런 복장에 즐거워 해주시는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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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굿 태하


새로운 시도로 벅찬 베리굿이지만, 고민도 당연히 있다. 특히 리더 태하는 "책임의 무게가 더 커졌다"고 했다.

"데뷔하고 나서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어요. 쉬지 않고 달려온 제가 기특해요. 데뷔 4년차가 되니까 책임감, 그 무게감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이제 여섯 명 완전체가 됐으니 지금보다 더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부담감도 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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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굿 조현


데뷔 4년차, '반전'과 '도약'을 노리는 베리굿에게 그래서 새 멤버 조현은 든든한 존재다.

"'안 믿을래' 활동할 때 데뷔했는데 정말 머리 속이 백지였어요. 하나, 하나, 모든 걸 배워가는 단계였으니까요. 나이로는 제가 멤버들 중 두 번째지만 다른 멤버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그래서 이제는 좀 더 자신감이 생기고 열정이 붙는 것 같아요. 욕심도 생기고요. 베리굿을 더 알리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우리를 더 알아 줬으면 좋겠고, 더 책임감이 생겨요."(조현)

조현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스키, 인라인, 쇼트트랙,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어릴 때부터 익혔다. 특히 쇼트트랙 선수로 중학교 1학년까지 활동했다. 서울시 대표로 나가 500미터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당시에 종합 3위까지도 했어요. 그러다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죠."

고1 때는 연습생으로 6개월 정도 연습하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공부로 전향했다. 그러다 대학생이 되어 다시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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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굿 고운


데뷔 4년 차 베리굿에게는 소망이 있다. 1등을 해서 스페인에 다 같이 놀러 가는 것. "왜 스페인이냐고요? 대표님(성진태)이 차트나 음악방송에서 1등 하면 가자고 하셨어요. 회사 식구들 모두 같이요. 왜 스페인인지는 딱히 잘 모르겠어요. 아마 대표님이 가시고 싶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다예)

'스페인'을 제외하고 멤버들에게 나름의 목표를 물었다. 리더인 태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제 멤버들도 모두 성인이 됐고, 새 멤버도 들어왔으니 베리굿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여섯 명이 하나가 돼 더 발전을 해야할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이번 '비비디 바비디 부'를 통해서 베리굿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베리굿의 존재를 좀 더 알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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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굿 다예


이어 가장 늦게 합류한 조현이 말을 이었다.

"리더 태하 언니 마음과 같아요. 저도 베리굿이 작년보다 인지도가 올라갔으면 좋겠고, 좋은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해요."

다예는 "인지도 생기가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1등 하는 것 같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전 팬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요. 미니콘서트를 꼭 해서 팬들을 초대하고 싶어요."(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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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굿 서율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못 이룰 꿈도 없을 것 같아요. 여섯 명이 한 데 뭉쳤잖아요."(세형)

"얼른 유명해져서 이제껏 냈던 저희의 좋은 노래들을 다시금 알리고 싶어요. '역주행'이라고 할까요. 전 '엔젤'하고 '안 믿을래'는 정말 많이 안타까워요. 정말 좋은 노래인데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거든요."(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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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굿 세형


리더 태하가 이 모든 멤버들이 말을 받아 깔끔히 정리했다.

"욕심은 내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건 지금을 즐기고, 멤버 모두가 행복한 게 아닐까 생각해요. 그래야 스스로를 믿고 정확한 목표를 세워 달릴 수 있죠. 늘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베리굿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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