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연속 QS+4승' 피어밴드의 고공행진은 언제까지?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5.04 06:05 / 조회 :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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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밴드.



kt 위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시즌 4승을 거뒀다. 더불어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다.

피어밴드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피안타 4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5회 이후에는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덕아웃에서 피어밴드를 바라본 정명원 코치의 평가는 어땠을까. 정 코치는 "피어밴드가 낮 경기라 힘들어 보였다. 컨디션이 썩 좋은 것 같지는 않더라"라며 피어밴드의 몸상태에 대해 진단했다.

하지만 정 코치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4회 타선이 역전을 만들어낸 후 피어밴드는 확실히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 코치도 활짝 웃었다.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위기 상황도 많았지만 잘 이겨냈다. 팀이 어려웠는데 피어밴드의 활약으로 좋은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다만 피어밴드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10월 5일 한화전(1⅔이닝)부터 3일 롯데전 1회 1사까지 39이닝 연속 무사사구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김동한과 최준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 한 뒤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연속 이닝 무사사구 기록이 깨졌다.

경기 후 만난 피어밴드는 "기분이 좋지는 않다. 나의 무기는 제구력이다. 하지만 오늘은 직구와 너클볼이 높게 제구되더라"면서 "이로 인해 안타 10개와 볼넷 4개를 내줘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4회 타선이 역전을 만들어준 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의 타선은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특히 전날 경기서는 3안타 빈공에 무득점에 그치면서 영봉패를 당했었다.

피어밴드도 이를 알고 있을 터.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부담감은 있었다. 그는 "타선이 터져 확실히 부담감을 떨칠 수 있었다. 정말 편해졌다"고 웃은 뒤 "그 때부터는 던지고 싶은 볼을 던졌던 것 같다. 타선 덕분에 앞선 2실점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수 장성우에게도 공을 돌리기도 했다. 피어밴드는 "경기 전에 장성우와 '어떻게 하자'는 전략은 없었다. 나와 호흡이 잘 맞는 포수다"며 "오늘은 내가 좋지 않았지만 장성우의 리드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kt의 '에이스' 피어밴드. 그의 고공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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