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조우' 오태곤의 다사다난했던 이틀.. 마지막 경기서는?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5.04 10:00 / 조회 :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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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곤-배제성.






kt 위즈 내야수 오태곤이 친정팀 롯데와 만났다. 다사다난했던 이틀을 보냈다. 3연전 마지막 날은 어떤 활약을 펼칠까.

5월 주중 3연전은 kt와 롯데의 맞대결이었다. 지난달 18일 장시환과 김건국, 오태곤과 배제성을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 이후 첫 만남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그렇다보니 경기 전 선수들은 서로의 덕아웃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수원에 도착한 장시환은 김진욱 감독과 타격 연습을 하던 kt 타자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고, 곧 불펜으로 이동해 투수들과도 안부를 물었다.

오태곤 역시 롯데 덕아웃을 들락날락하면서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고, 선수들의 사인공을 받으러 다니기도 했다.


2일과 3일 장시환은 등판하지 않은 반면 오태곤과 배제성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2일 경기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태곤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8회 윤요섭과 교체됐다.

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오태곤은 "의욕만 앞섰다. 오늘(3일)은 차분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타석에 들어설 때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는 "무조건 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강)민호형이 내 약점만 파고들더라"면서 "오늘은 죽기 살기로 해서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답을 들은 김진욱 감독은 "오태곤이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기를 기대하겠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3일 경기서는 타순이 조금 내려갔다. 하지만 여전히 무안타였다. 7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오태곤이 만든 한 장면으로 공격의 활로가 뚫렸다고 볼 수 있다.

오태곤은 4회 1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애디튼의 초구를 공략해 3루 땅볼를 쳤다. 병살타로 아웃될 위기였다. 일단 3루수 김동한이 침착하게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 유한준은 아웃됐다. 그 사이 1루로 전력질주하던 오태곤의 세이프 됐다. 강민호의 1루 송구가 오태곤의 맞아 이대호가 잡을 수 없었다. 이대호가 송구 방해라고 항의하는 사이 장성우가 홈으로 들어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t는 부진에 빠졌던 타선이 살아나면서 4회에만 4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5회와 7회, 9회에 추가점을 뽑아 8-2 승리를 거뒀다. 오태곤의 주루플레이 하나로 양 팀의 분위기를 바꾼 셈이다.

5월 시작의 주중 3연전. 결과는 1승 1패. 오태곤의 이틀은 다사다난했다. 이제 주중 3연전 중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오태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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