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KGC의 숙제.. FA 이정현-오세근은 어떻게?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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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의 통합우승을 이끈 오세근과 이정현. 나란히 FA가 된다.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며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최고의 한 시즌을 마무리한 셈이다. 하지만 곧바로 숙제가 있다. 바로 FA가 되는 이정현(30, 191cm)과 오세근(30, 200cm)을 잡는 일이다.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3승 2패로 앞서고 있던 KGC는 이날 6차전에서 팽팽한 접전을 치렀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이 골밑에서 활약했고, 양희종(33, 194cm)의 외곽포도 불을 뿜었다.

하지만 삼성도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와 문태영(39, 194cm) 등을 앞세워 KGC와 맞섰다. 특히 4쿼터 초반 삼성이 잇달아 점수를 내주며 달아나기도 했다.


그래도 KGC의 뒷심이 살아있었다. 이정현을 앞세워 차곡차곡 따라붙었고, 양희종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그리고 4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결승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KGC는 지난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5시즌 만에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도 달성했다.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역사를 쓴 것이다.

이렇게 2016-2017시즌이 끝났다. KGC가 최종 승자가 됐다. 이제 오프시즌이 시작된다. KGC는 우승이라는 큰 기쁨을 안았지만, 곧바로 숙제도 따라붙었다. FA다.

KGC는 이정현과 오세근이 한꺼번에 FA가 된다. 둘 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오세근과 이정현이 없는 KGC를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이 둘은 2011-2012시즌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이마, 이번에도 우승을 만들어냈다. 둘 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문제는 돈이다. 올 시즌 이정현의 연봉은 3억6000만원이었고, 오세근은 3억3000만원이었다. 이제 연봉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당연한 일이다. KGC를 포함해 10개 구단 모두 탐을 낼 자원이 이정현과 오세근이다. KGC로서는 당연히 잡아야 할 선수들이다.

샐러리캡이 걸린다. KBL은 차기 시즌 샐러리캡을 23억원으로 동결했다. 즉, 이정현과 오세근을 거액을 들여 모두 잡을 경우, 다른 선수들의 연봉을 깎아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고민도 보통 고민이 아니다.

챔프전 우승 후 양희종은 "이정한과 오세근 모두 대단한 동생들이다. 같은 팀에 있지만 놀랄 때가 많다"라고 말한 뒤 "사장님, 좀 잡아주십쇼"라고 더했다. 꼭 함께 했으면 바라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KGC는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와의 재계약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정현-오세근까지 잡는다면 2연패도 바라볼 수 있다. 과연 KGC가 이정현과 오세근을 모두 붙잡으며 우승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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