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이정현-오세근 남으면 2연패 가능.. 약점 없다"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02 22:27 / 조회 : 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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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양희종(좌).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며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양희종(33, 194cm)이 펄펄 날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지난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도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역사적인 한 시즌을 보낸 셈이다.

양희종이 날았다. '수비형'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날 양희종은 외곽에서 제대로 불을 뿜었다. 3점슛 8개를 폭발시키며 24점을 몰아쳤다. 양희종이 있어 KGC의 승리도 있었다.


양희종은 경기 후 3점슛 챔프전 역대 최다 타이라는 말에 "하나 더 넣을 걸 그랬다"라며 웃었다. 이어 "편하게 쏘려고 하고 나왔다. 잘 들어갔다. 감이 좋았다. 다른 선수들이 나를 잘 봐줬다. 밖에 나가 있으라고 하더라. 입맛 좋게 잘 줬다.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 큰 경기 느낌을 아니까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문태영과 포옹을 나눈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 수고했다는 말을 했다.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실력으로 보면 태영이 형이 나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다. 막기 버겁다. 삼성 모든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끝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 챔프전다운 경기를 했다. 감사하다는 말,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 태영이 형도 축하한다고 해줬다. 서로 포옹하고 이야기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김태술과 농담을 주고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 '힘들다. 그만하자'라고 했더니 '우리 앞에서 힘들다는 얘기 하지 말라'더라. 삼성도 힘들었겠지만 우리도 다들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진통제까지 맞아가면서 경기에 임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물고 늘어졌다. 삼성 경기력이 너무 좋아서 걱정도 됐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 태술이도 고생 많았다. 끝났으니 웃으면서 소주 한 잔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진통제에 대해 언급하자 "이전에 발목에 맞았고, 오늘도 엉덩이 주사로 진통제 맞았다. 사실 몸이 많이 안 좋다. 근육도 그렇고 찢어지고 파열된 부분이 많다. 연습할 때는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걷는 것조차 아팠다. 슈팅만 조금씩 쐈다. 경기 들어가서는 집중하다보니 통증을 못 느끼게 됐다. 정신없이 했다. 끝나니까 다시 아프다"라고 설명했다.

FA가 되는 이정현-오세근에 대해서는 "우리 팀 원투펀치다. 2011-2012 우승하고 이후 그 멤버로 우승을 못했다. 한 번 더 추억을 못 만든 것이 아쉽다. 이정현, 오세근에 나까지 3명이 두 번째 반지를 꼈다. 큰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FA는, 내 욕심으로는 다 남았으면 한다. 다른 팀에서 가만히 있겠나. 대우를 많이 받았으면 한다. 하지만 조금씩 양보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2연패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자 "정현이와 세근이, 둘만 남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보완할 점은 없다. 사이먼-사익스와 재계약을 한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밀리지 않는다. 어느 팀과 해도 진다는 생각을 안 할 것 같다. 사익스한테 재계약하자고 했더니, 정현이와 세근이 남냐고 묻더라. 같이 의지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재미있게 농구했다. 큰 경기에서는 더 그렇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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