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MVP, 희종-정현-사이먼 등 대신 받았다"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02 22:14 / 조회 :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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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한 오세근.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며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오세근(30, 200cm)이 골밑에서 활약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지난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도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역사적인 한 시즌을 보낸 셈이다.

오세근이 날았다. 오세근은 2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만들며 우승을 이끌었다. 손가락 사이가 찢어지는 부상에, 흉부 미세골절까지 입었지만,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오세근은 "MVP를 받았는데, 혼자만 잘했다고 받은 것이 아니다. (양)희종이 형과 (이)정현이, 사이먼까지 다 잘해줬다. 내가 대신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MVP 3관왕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하지 못할 것 같다. 운도 좋았고, 선수들과의 호흡도 너무 좋았다. 선수들간의 호흡이 어느 팀보다 좋고 단단하다. 잘 뭉치는 팀이다. 그래서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상도 많이 받았다. 시즌 전 쌍둥이 아빠가 됐다.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서 책임감이 생기면서 더 힘을 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우승 후 눈물을 흘린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눈물이 안 날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은근히 마음이 여리다. 겉보기와 다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내 농구 인생에서 5~6년 사이에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다.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희종이 형도 알겠지만, 너무 힘들게 해왔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도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자리가 있는 것 같다"라고 더했다.

부상에 대해서는 "경기를 할 때는 모르고 뛰었다. 경기 직전 희종이 형이랑 진통제 맞고 뛰었다.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 크레익이 또 한 번 어깨로 밀었다. 순간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빨리 회복해서 끝까지 뛴 것 같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부분에 대해 묻자 "쌍둥이 아빠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한 뒤 "쌍둥이 키우기 힘들다"라고 더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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