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또 접전.. KGC, 천신만고 끝에 우승 품다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02 20:54 / 조회 : 5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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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긴 이정현.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누르고 대망의 챔피언에 올랐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이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마지막에 KGC가 웃었다.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경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끝에 88-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5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데이비드 사이먼이(35, 203cm)이 13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고, 오세근(30, 200cm)이 2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더했다. '트윈 타워'가 맹활약한 것이다.

또 있다. 양희종(33, 194cm)이 3점슛 8개를 터뜨리며 24점을 퍼부었고, 4리바운드를 더했다. 마이클 테일러(31, 188cm)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더했다. 이정현(30, 191cm)은 4쿼터 힘을 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골도 이정현의 몫이었다.

KGC는 안양에서 열린 1~2차전을 1승 1패로 마쳤고, 잠실에서 열린 3~4차전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2승 2패의 팽팽한 상황. 하지만 이때부터 힘을 냈다. 5차전을 완승으로 따낸 KGC는 이날 6차전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만들며 우승을 차지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손가락 사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있던 오세근이 5차전에서 흉부 미세골절이라는 부상을 또 입었다. 사이먼 역시 발목이 좋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만큼 좋지 못하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양희종도 어깨가 온전치 못했다.

여기에 키퍼 사익스(24, 178cm)가 부상으로 빠진 부분도 컸다. 이에 급하게 테일러를 데려왔다. 테일러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 존재했다.

삼성의 저항도 강력했다. 삼성은 이날 강력한 압박을 통해 KGC의 공격을 빡빡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를 앞세운 높이도 강력했고, 임동섭(27, 198cm)도 외곽에서 폭발했다.

그래도 KGC가 웃었다. 부상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선수들 스스로 투혼을 발휘했다. 양희종의 3점포는 백발백중이었고, 사이먼과 오세근은 골밑을 사수했다. 테일러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삼성을 휘저었다.

사실 4쿼터 초반 삼성이 힘을 내며 점수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현이 7점을 퍼부었고, 양희종이 9점을 더하며 다시 뒤집었다. 그리고 경기 막판 결승골이 터지며 KGC가 웃었다. 주인공은 이정현이었다.

그리고 KGC가 우승을 품었다. 천신만고 끝에 KGC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어렵고 또 어려웠지만, KGC가 조금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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