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결승골' KGC, 삼성에 88-86 승리.. 5년 만에 우승!

4쿼터 힘을 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확실히 쌓은 이정현.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며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KGC는 홈에서 열렸던 1~2차전을 1승 1패로 마친 후, 잠실 원정에서 다시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4월 30일 홈에서 열린 5차전을 잡고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날 네 번째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품었다.

이로써 KGC는 지난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도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역사적인 한 시즌을 보낸 셈이다.


양희종(33, 194cm)이 3점슛 8개를 꽂으며 24점을 퍼부었다. 4리바운드 2스틸도 더했다.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이 13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고, 오세근(30, 200cm)이 2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에이스' 이정현(30, 191cm)은 3쿼터까지 4점에 그쳤지만, 4쿼터에서만 9점을 몰아쳤다. 결승골도 이정현의 몫이었다. 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더했다. 긴급 수혈한 마이클 테일러(31, 188cm)도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3점슛 8개를 꽂으며 팀을 이끈 양희종. /사진=KBL 제공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가 34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문태영(39, 194cm)이 18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더했다. 임동섭(27, 198cm)도 3점슛 3개로 9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1쿼터 : 라틀리프 폭발+강력한 수비.. 삼성 리드

삼성 24 : KGC 19

삼성 라틀리프 13점 4리바운드 / 문태영 5점

KGC 오세근 8점 3리바운드 / 양희종 6점

초반 양 팀이 점수를 주고 받았다. KGC는 양희종의 3점포와 오세근의 중거리슛이 나왔고, 삼성은 라틀리프의 중거리슛과 문태영의 3점슛이 터졌다. 이어 문태영이 2점을 넣었고, KGC는 사이먼이 자유투 2구를 성공시켜 7-7을 만들었다. 삼성이 라틀리프의 연속 6점을 13-7로 앞섰지만, KGC는 양희종의 3점포와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12-13까지 추격했다.

이후 삼성의 수비가 빛을 발했다. 전면강압수비를 통해 KGC를 흔들었다. 그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라틀리프가 5점을 퍼부었고, 천기범이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김준일은 3점포를 꽂았다. 이를 바탕으로 2분여를 남기고 삼성이 24-15까지 앞섰다. 쿼터 말미 오세근이 4점을 넣었고, 삼성이 24-19로 앞선 상태로 1쿼터가 끝났다.

골밑을 지켜내며 팀 승리를 이끈 오세근. /사진=KBL 제공

2쿼터 : KGC 추격 성공.. 동점으로 마무리

삼성 47 : KGC 47

삼성 라틀리프 15점 3리바운드 / 크레익 2점 3어시스트

KGC 테일러 11점 3리바운드 / 오세근-사이먼 6점씩

초반 삼성은 천기범이 3점포를 꽂았고, 라틀리프가 중거리슛을 더했다. 문태영까지 3점슛 대열에 가세했다. KGC는 오세근-이정현-사이먼의 득점에 이어 테일러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2점을 더했다. 테일러는 6분여를 남기고 3점슛까지 하나 더했다. 이에 KGC가 30-32로 추격했다.

이후 KGC가 균형을 맞췄다. 오세근과 사이먼의 연속 득점을 통해 4분 49초를 남기고 34-34로 따라붙었다. 테일러의 돌파와 양희종의 3점슛을 통해 3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39-36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난타전이었다. KGC는 사이먼-오세근의 득점에 테일러의 4점이 터졌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9점, 크레익이 2점을 더했다. 21초를 남기고 47-47 동점이 됐고,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 : 엎치락뒤치락.. 또 한 번 동점으로 종료

삼성 67 : KGC 67

KGC 양희종 6점 / 테일러 5점 / 오세근-사이먼 4점씩

삼성 임동섭 3점포 3개로 9점 / 주희정 6점

양 팀이 치고 받았다. 삼성은 임동섭이 3점포 두 방을 꽂으며 팀을 이끌었고, 주희정이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킨 후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두 선수가 12점을 합작한 것. KG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테일러의 자유투 1구에 사이먼의 2득점이 나왔고, 양희종의 3점슛 2개를 통해 추격했다. 테일러가 2점을 다시 더했다. 3분여를 남기고 삼성이 59-58로 한 점 앞섰다.

이후 KGC가 뒤집었다. 사이먼의 2득점으로 60-59를 만든 후, 상대 실수를 틈타 오세근이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2분 59초를 남기고 62-59로 3점 앞섰다. 하지만 삼성은 임동섭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62-62를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나란히 5점씩 주고받았고, 67-67로 3쿼터가 끝났다.

골밑에서 힘을 내며 팀 승리를 이끌어낸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KBL 제공

4쿼터 : 양희종-이정현 폭발.. KGC 승리

KGC 88 : 삼성 86

KGC 양희종 3점슛 3개로 9점 / 이정현 9점

삼성 문태영 7점 / 라틀리프

삼성이 힘을 냈다. 라틀리프의 2점으로 쿼터 시작을 알렸고, 김준일이 2점을 더했다. 다소 잠잠했던 문태영도 2득점을 올렸다. 8분 40초를 남기고 삼성이 73-67로 앞섰다. KGC가 작전시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문태영이 중거리슛을 더했고, 8분을 남기고 삼성이 75-67로 2점 더 달아났다.

하지만 KG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정현이 날았다. 이정현은 3점포 한 방에 단독 속공과 중거리슛 등을 퍼부으며 7점을 몰아쳤다. 이를 통해 KGC가 4분을 남기고 78-77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양희종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2분 54초를 남기고 81-79로 앞섰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삼성이 라틀리프-김준일-문태영의 득점을 통해 1분 29초를 남기고 85-83으로 앞섰다. 하지만 KGC는 30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86-85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이정현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KGC가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