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PD "윤여정 염두에 두고 캐스팅 시작"(인터뷰①)

케이블채널 tvN '윤식당' 연출 이진주 PD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5.01 15:08 / 조회 : 8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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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PD/사진제공=CJ E&M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윤식당'은 여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사람들의 바람을 식당을 운영한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윤여정의 성을 딴 식당 '윤식당'은 이서진, 정유미, 신구와 함께 대중들의 판타지를 완성했다. 그 결과 '윤식당'은 14.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대박을 냈다. 나영석 PD와 '윤식당'을 공동 연출한 이진주 PD 역시 프로그램이 펼쳐내는 이상적인 일상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점차 사람들이 단기 여행에서 나아가 어딘가에서 살아보는 장기여행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현실이 힘들다 보니 여행에서도 뭔가를 바쁘게 보러 다니거나 하지 않고, 아름답고 편안한 곳에서 일상을 즐기며 쉬엄쉬엄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꽃보다' 시리즈가 단기여행을 보여준다면 '윤식당'에선 장기여행 또는 은퇴 후 여유롭게 사는 듯한 분위기의 라이프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식당이란 콘셉트는 그 라이프를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떠올렸던 것인데 기획 촬영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식당 비중이 좀 높아지기도 했고, 시청자들도 식당 운영부분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 제작진도 프로그램이 끝나면 휴가를 받고 휴양지로 짧게 휴가를 가는데, 그럴 때마다 한국으로 서둘러 돌아가지 않고 몇 개월이라도 작은 가게라도 하면서 살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것을 프로그램화한 것이 '윤식당'입니다. '윤식당' 촬영지 길리 섬도 제작진이 실제 작년 4월에 여행으로 갔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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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에 출연한 이서진, 윤여정, 정유미, 신구(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CJ E&M


처음 출연진 캐스팅이 발표됐을 때 의아한 반응이 많았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윤여정은 '꽃보다 누나' 등 나영석 PD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이 있었지만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의 조합은 생소하게 느껴졌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신구가 뒤늦게 합류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장님이신 윤여정 선생님을 가장 처음 염두에 두고 캐스팅을 진행했습니다. 신구 선생님은 윤여정 선생님과 더불어 은퇴 후 여유롭고 멋있게 사는 노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모셨습니다. 실제로 저는 프로그램에서 신구 선생님이 영어로 서빙하고 주문을 받으실 때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씨의 가장 큰 매력은 윤여정 사장님을 차분히 도와 주방의 흐름을 지휘할 때 나타났다고 생각해요."


'윤식당'은 방송 이후 조합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이서진의 달라진 면모도 눈에 띄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투덜거리면서도 할 일은 하는 '츤데레' 면모를 보였던 이서진은 '이 상무'라고 불릴 정도로 식당 운영에 몰두했다.

"이서진 씨가 윤식당을 성실하게 이끌어주셨습니다. 라면, 만두, 치킨 등 신메뉴와 전략적인 가격책정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해줬습니다. 제작진의 예상보다도 훨씬 더 식당운영에 몰입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상황판단도 무척 빨랐습니다. 출연진 네 분의 호흡도 정말 잘 맞았습니다. 이서진 씨가 윤여정, 신구 선생님을 잘 보필하고 정유미 씨에게도 무척 다정하게 대해줘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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