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큰 일교차, 옷 조절로 대비하세요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5.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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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4월말인데도 대구, 강릉 등 일부 지역은 낮 최고 30도를 넘었고, 길거리엔 민소매 차림이 눈에 부쩍 뜁니다. 그렇지만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지역에 따라 최고 25도까지 나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일교차는 골프 스코어에 큰 변수입니다. 약 5시간의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초가을, 봄, 여름 날씨를 두루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옷 조절을 잘 해야 굿샷을 유지할 수가 있고, 그게 또 좋은 스코어와 연결됩니다.


10년전 이맘때쯤 어느 방송사 사장과 라운드를 했습니다. 그는 전반에 39타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9홀 성적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후반엔 55타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왜 일까요? 아침 7시반께 티업할때는 초가을 날씨로 쌀쌀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긴팔 티셔츠에 두툼한 바람막이를 입었는데, 이 덕분에 추위를 타지 않고 좋은 샷을 이어갔습니다.

전반 마치고, 그늘집에서 맥주 한잔씩을 해 몸이 더워진데다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치솟아 갑자기 날씨가 초여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도 방송사 사장은 티업할때의 옷차림 그대로 후반을 시작했습니다. 땀을 흘리면서도 두터운 바람막이를 벗지 않았는데 제가 “옷 좀 벗으시죠?”라고 권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더운데다 전날 마신 술까지 깨며 근육이 풀어져 샷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죠. 더블 보기, 트리플 보기까지 범하며 치욕스런 55타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어땠을까요? 전반을 마친뒤 골프백에 준비했던 반팔 티셔츠로 갈아 입었습니다. 그러니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깔끔한 샷을 날릴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버디 한 개에다 파를 여러개 잡아내며 40타를 기록, 내기돈을 휩쓸었습니다. 옷 조절이 스코어에 큰 변수가 될수 있는 사례입니다.

평소 같이 라운드를 해보면 지인들이 거의 다 반팔 티셔츠를 준비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 시간의 경우) 티업할 때는 반팔을 입을 수가 없으니 바람막이, 조끼로 옷 조절을 해봤자 결국엔 긴팔 티셔츠가 남게 됩니다.

반팔 티셔츠와 긴팔 티셔츠는 2~3도 차이가 나므로, 샷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반팔 티셔츠를 골프백에 비치해 라운드 중간 중간 그늘집에서 언제든 갈아 입어 굿샷을 끝까지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참, 2주전에 피부 보호를 위해 선크림을 꼭 바르시라고 말씀드렸죠. 선크림 바를 때의 유의사항 세가지 추가합니다.

첫째, 얼굴에 막이 생길 정도로 두텁게 바릅니다. 둘째, 전반끝나고 한번 더 바릅니다. 셋째, 선크림은 골프장 목욕탕에 비치돼 있는 선크림 제거제로 씻어 내야 합니다(집에서는 세안제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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