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61분' 스완지, 맨유와 1-1 비겨.. 맨유는 리그 14번째 무승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30 21:56 / 조회 : 5460
  • 글자크기조절
image
61분을 소화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인 기성용. /AFPBBNews=뉴스1



스완지 시티의 '키' 기성용(28)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스완지는 맨유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뒤진 상황에서 동점까지 따라갔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스완지는 30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 웨인루니에게 먼저 골을 내줬지만, 길피 시구르드손이 동점골을 만들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무승부로 스완지는 9승 5무 21패, 승점 32점을 기록하게 됐다. 여전히 강등권인 18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2일 스토크시티전에서 승리하며 6경기 무승의 부진을 끊어냈던 스완지지만, 2연승에는 실패했다. 이겼다면 승점 34점이 되면서 17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결과가 조금은 아쉬웠다.

이날 기성용은 선발로 출전해 61분을 소화했다. 많은 활동량을 보였고, 후반 16분 르로이 페르와 교체됐다.

기성용은 지난 15일 왓포드전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22일 스토크시티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한 바 있다. 이날 다시 선발로 나섰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61분 동안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image
동점골을 넣은 길피 시구르드손. /AFPBBNews=뉴스1



반면 맨유는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근 2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겼다. 리그 성적은 18승 14무 3패, 승점 65점이 됐다.

사실 맨유는 여겼다면 최대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를 기록하며 여전히 5위에 자리하게 됐다. 여기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14번의 무승부를 올리게 됐다.

이날 스완지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우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스티븐 킹슬리-알피 모슨-페데리코 페르난데스-카일 노튼이 포백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톰 캐롤-레온 브리튼-기성용이 출전했다. 앞선에는 길피 시구르드손-페르난도 요렌테-조던 아예우가 나섰다.

맨유는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데 헤아 골키퍼를 필두로 루크 쇼-달레이 블린트-에릭 베일리-애슐리 영이 포백을 섰다. 미드필드에 마이클 캐릭과 안데르 에레라가 배치됐고, 앞선에 앙토니 마시알과 웨인 루니, 제시 린가드가 출전했다. 최전방에는 마커스 래쉬포드가 섰다.

전반에는 승점 3점이 급한 스완지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맨유를 압박했다. 맨유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쇼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도 있었다. 기성용은 초반 슈팅을 때리는 등 많이 뛰면서 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스완지도, 맨유도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스완지는 맨유의 골문 앞에서 몇 차례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데 헤아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그리고 선제골은 맨유가 터뜨렸다. 전반 종료 직전 맨유의 래쉬포드가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파비안스키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소 애매한 판정이었다.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래쉬포드를 막기 위해 넘어지며 팔을 뻗었지만, 접촉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심판의 결정은 페널티킥이었다. 파비안스키 골키퍼를 비롯한 스완지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변동은 없었다.

이렇게 얻은 페널티킥을 루니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0을 만들었다. 우측 구석을 향해 밀어 넣었고, 파비안스키는 반대로 움직였다. 결과는 골.

image
웨인 루니의 선제 페널티킥 장면. /AFPBBNews=뉴스1



후반 들어 맨유가 기세를 올렸다. 몇 차례 스완지의 골문 앞에서 슈팅을 날렸다. 무인지경에서 루니가 때린 슈팅이 팀 동료 마시알을 맞고 흐르기도 했다. 추가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그 사이 스완지도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34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스완지시티는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 지점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시구르드손이 나섰고, 오른발 킥으로 우측 골문을 갈랐다. 1-1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데 헤아 골키퍼가 골문 한 쪽에 위치했고, 에레라가 한 쪽을 맡았다. 하지만 데 헤아가 앞으로 나가라는 지시를 했고, 에레라는 벽을 보강하러 나갔다. 그리고 시구르드손이 에레라가 서 있던 그곳으로 킥을 찼고, 골이 됐다. 데 헤아 골키퍼가 꼼짝도 못 하는 절묘한 킥이었다.

이후 스완지가 이길 수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공이 넘어왔고, 요렌테가 반응했다. 발을 댔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고, 골키퍼가 잡았다.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킨 것. 이후 더 이상 골은 없었고, 양 팀은 1-1로 경기를 마쳤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