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손가락 부상? 예전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30 19:34 / 조회 : 6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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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오세근.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오세근(30, 200cm)의 활약이 있어 가능했다.

KGC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1-72로 승리했다.

귀중한 1승을 따낸 셈이 됐다. KGC는 앞선 4경기에서 승패를 주고 받으며 2승 2패로 맞섰다. 5차전의 중요성은 말이 필요 없었다. 그리고 KGC가 웃었다.

오세근의 활약이 컸다. 오세근은 20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으로 활약하며 골밑을 지켜냈다. 상대 마이클 크레익(26, 188cm)도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펄펄 날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오세근은 손가락 부상에 대해 "안에 세 바늘, 밖에 다섯 바늘 꿰맸다. 4차전 1쿼터 시작하자마자 다쳤다. 문태영 옷에 걸려서 찢어진 것 같다. 오늘 뛸 때 아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계속 아프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앞서 부상을 입었던 것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다. 중지와 약지 사이가 찢어졌다. 이 상태로 똑같이 경기를 치를 것이다. 꿰맨 상태로 4차전보다 오히려 더 아팠다. 그냥 뛰다 보니까 하게 되더라. 오늘 슛감은 안 좋았던 것 같다. 미들슛이 감은 좋은데 안 들어가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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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지와 약지 사이를 꿰맨 오세근. /사진=김동영 기자





6차전에 대해서는 "홈에서 하는 것과 원정에서 하는 것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는다면, 선수들의 경기력이 잘 나올 것 같다. 6차전에 끝낼 수 있다는 확신은 없지만,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사이먼과 잘 맞는다. 잘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움직임이 많았다는 말에는 "많은 움직임을 가지고 하는 팀은 아니었다. 연습 때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이먼도 힘드니까, 내가 스크린을 가 주겠다고 했다. 작은 선수들에게도 스크린을 걸어줬다. 그렇다 보니 많이 움직이는 것이 됐다"라고 짚었다.

크레익 수비에 대해서는 "사실 크레익을 막다가 파울을 한 것이 그리 많지는 않다. 도와주다가 파울을 하거나, 살짝 건드렸는데 파울이 되는 그런 경우가 많았다. 오늘은 여지를 아예 안 만들려고 집중했다. 1차전부터 막는 방법을 조금 알았다. 계속 하고 있다. 오늘도 흥분을 좀 한 것 같더라. 나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5년전에도 원정에서 우승했고, 이번에도 원정 우승이 될 수 있다는 말에는 "그저께 이기고, 오늘 이겨서 홈에서 끝내고 싶은 생각이 컸다. 하지만 경기라는 것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어디서 이기든 그냥 이기고 싶다. 너무 힘들다. 하루라도 빨리 이기고 싶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MVP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봤다. 그냥 열심히 뛰고, 받아먹고 하는 중이다.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 사이먼이 충분히 MVP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4강전부터 독보적인 활약을 해줬다. 우리 팀에 플러스가 많이 되는 선수다. 사이먼이 있어 나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나도 많이 도와주려 한다. 누가 받든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6차전에서 뛸 마이클 테일러에 대해서는 "어떤 선수인지 모른다. 당황하기도 했다. 영상을 봤는데, 슛이 좋더라. 2~3쿼터에서 박재한이나 이원대가 잘해주고 있지만, 사익스처럼 휘저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나와 이정현이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휘저을 수 있는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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