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부담' 벗은 이정현, 에이스 위용 뽐내다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30 18:53 / 조회 : 5760
  • 글자크기조절
image
에이스의 위용을 뽐낸 이정현.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 3승째를 따냈다. 이제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딱 1승만 남았다. 그리고 '에이스' 이정현(30, 191cm)이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KGC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1-72로 승리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안양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졌던 양 팀은 잠실에서도 1승씩 따냈다. 2승 2패의 팽팽한 상황. 그리고 안양에서 다시 5차전이 열렸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2패 동률 상황에서 5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7.8%에 달했다. 9번 가운데 7번이나 우승을 품었다. KGC가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 번만 이기면 된다.

전체적으로 KGC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공격도 좋았고, 속공도 많았다. 수비도 단단했다. 조직적인 움직임도 KGC가 다소 위로 보였다.

그리고 이정현이 날았다. 이정현은 이날 15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잠실에서 수많은 야유를 받으며 뛰었지만, 홈에서는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을 꽉 채운 팬들은 이정현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KGC는 키퍼 사익스(24, 178cm)가 부상으로 빠진 후 만만치 않은 시리즈를 치르고 있었다. 사익스는 상대를 흔들어줄 수 있고, 공격도 착실히 이끌어 주는 자원이었다.

그만큼 팀 내 비중이 큰 선수였다. 이런 사익스가 빠지면서 이정현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 이정현이 1번(포인트가드)로 뛰는 상황도 많아졌다. 재능은 확실하다. 하지만 부담이 없을 수는 없었다.

이날은 아니었다. 김승기 감독은 박재한(23, 173cm)과 이원대(27, 183cm)를 기용하며 1번 자리를 맡겼다. 그리고 이정현은 2번(슈팅가드) 자리에서 삼성을 휘저었다.

이정현은 전반에만 3점포 한 방을 포함해 1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며 팀을 이끌었다. 본인이 해결하는 능력도 좋았고, 오세근(30, 200cm)과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과의 호흡도 일품이었다. 그 사이 KGC도 43-30으로 크게 앞섰다.

전반 벌어진 점수차가 경기 끝까지 갔다. KGC는 계속 우위를 가져갔다. 그리고 이정현은 후반에는 팀을 살리는 플레이를 착실히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오세근, 강병현(32, 193cm) 등 동료들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했다.

이를 바탕으로 KGC가 시리즈 3승째를 따냈다. 이제 우승까지 딱 1승 남았다. 이정현이 공수에서 팀을 이끌며 귀중한 3승째를 안겼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