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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왼쪽)과 함덕주. /사진=뉴스1 |
잠실구장에서 치열한 영건 맞대결을 펼쳐졌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과 두산 베어스 함덕주는 한치의 물러섬 없이 맞섰다. 그러나 승자는 있었다. 초반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원중이 승리를 쟁취했다.
김원중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9구를 던져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두산 함덕주도 6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승부는 경기 초반에 갈렸다. 먼저 나선 함덕주는 1회초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제구가 잡히지 않아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범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김동한의 기습 번트에 당했고 이대호에게 또 다른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최준석에게 몸쪽 141km/h 직구를 통타 당하면서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김원중에게도 함덕주와 비슷한 위기가 찾아왔다. 최주환과 김재환에게 빗맞은 땅볼 타구를 이끌어냈는데 이것이 모두 내야 안타가 되면서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폭투까지 범하면서 2사 2, 3루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침착했다.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양의지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긴 김원중은 순항했다. 두산의 타자들을 꽁꽁 묶으면서 6회까지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과감한 승부가 효과를 봤다. 적극적으로 카운트를 노리면서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함덕주의 경기력도 뛰어났다. 1회에 2점을 뺏긴 것 이후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초반에 내준 점수가 뼈아프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김원중은 확실히 휴식 효과를 봤다. 김원중은 13일 SK전 1⅓이닝 5실점, 19일 NC전 4이닝 5실점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구위를 찾으라는 조원우 감독의 배려였다. 이러한 배려 속에서 김원중은 경기내내 집중력 잃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