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이대호 "애교있게 항의하고파..배려 분위기 필요"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30 13:18 / 조회 : 5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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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심판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퇴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심판과 선수들이 서로 배려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랐다.

이대호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대표해서 애교있게 항의하고 싶다"면서 "서로 대화로 풀면서 배려해주는 분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전날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퇴장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문제는 롯데가 1-0으로 앞선 4회초에 일어났다. 2사 1, 2루에서 이대호가 타석에 나섰다. 이대호는 상대 선발 장원준의 2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빗맞은 타구는 홈플레이트 근처 땅에 맞고 높이 튀어올랐다.

심판은 페어를 선언했고 박세혁은 타구를 잡아 이대호를 태그 아웃시켰다. 파울로 확신하고 있었던 이대호는 아웃이 선언되자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대호가 불만을 계속해서 표시하자 박종철 3루심은 결국 퇴장을 선언했다. 심판실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헬멧을 던지는 과격한 행동을 했다"고 퇴장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헬멧을 던져서 퇴장을 당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헬멧을 던졌을 때는 주심이 퇴장을 명령하지 않았다. 하지만 3루심이 와서 팬들을 자극하려는 행동을 했다고 했다. 주심이 퇴장을 시켰다면 화가 나 있어도 잘못을 인정했을 것이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경기에 들어가면 한 팀의 주축으로서 화가 날 때가 있다. 심판 눈치를 보면서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다. 잘못한 것을 인정한다. 헬멧을 던진 것도 인정한다. 주심에게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퇴장을 주기 전에 주의를 준다거나 하는 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심판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서로 막하는 것보다는 배려를 한다면 싸울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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