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한테 잡힌 LG, 김대현으로 되갚을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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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대현. /사진=LG트윈스 제공


LG가 1선발을 냈으나 kt의 5선발한테 잡혔다. 이제 입장이 바뀌었다. LG가 5선발, kt가 에이스를 꺼냈다. LG는 설욕할 수 있을까.

LG와 kt는 30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올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각각 김대현과 로치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대현은 지난해 신인으로, 이날이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선발 등판이다. 로치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중이다. kt의 원투펀치 중 하나다. 선발 무게감이 kt 쪽으로 확 쏠린다.


하지만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바로 전 경기서 예상외의 승부가 벌어졌다. 3연승 중인 LG는 올 시즌 들어 '소사이언'으로 진화한 소사를 내세웠다. 5연패 중인 kt의 선발은 고영표였다. LG가 우세해 보이는 대진이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소사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고영표는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낚았다.

5선발이 상대의 상위 선발을 잡는 상황은 의외로 빈번하다. LG의 경우 지난 21일 KIA전서 임찬규 카드로 팻딘을 꺾었다. 반대로 11일 NC전에는 차우찬을 출격시켰으나 장현식에게 일격을 당했다. 선발 매치업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이와 관련해 "타자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 투수가 약하다고 생각하면 타석에서 조금이라도 더 집중하게 된다. 반대로 상대 투수가 약하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다. 그러다가 당하는 것"이라 진단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선발 등판하는 김대현은 올 시즌 6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다. 롱릴리프를 맡았다가 결과가 좋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구원 등판했던 4경기서 8⅔이닝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웠다.

선발 마운드에서는 가능성과 숙제를 모두 남겼다. 첫 선발이었던 19일 한화전은 5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낮게 깔리는 패스트볼과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수준급이었다. 다음 등판이었던 25일 SK전은 4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양상문 감독은 "슬라이더가 예전처럼 날카롭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패스트볼 등 다른 구종의 위력도 감소한 모양"이라 설명한 바 있다.

한 번 잘하고 한 번 못했다. 김대현 개인적으로는 '삼세번'째 도전이다. 전날 패배의 설욕전에 김대현이 앞장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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