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두마차' 김재환·양의지, 두산 타선의 중심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30 10:00 / 조회 : 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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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왼쪽)과 양의지.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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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모든 선수가 겪은 일이다. 하지만 팀 전체가 돌림병처럼 타격이 침체되면 위기가 찾아온다.

시즌 초반 두산 베어스에게 이러한 위기가 찾아왔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으로 인해 두산은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중심타자 김재환과 양의지가 타격감각을 끌어올리면서 팀 전체의 타격 사이클을 상향세로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 각종 타격지표의 1위를 휘쓸었다. 상·하위타선 구분없이 맹타를 휘두르는 두산의 핵타선은 상대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하지만 올 시즌 타선의 위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했던 선수들이 침체된 것이 문제다.

지난 시즌 타율 0.335를 마크하면서 두산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박건우는 올 시즌 타율 0.180으로 부진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갔다. 오재일(타율 0.203), 오재원(타율 0.174), 허경민(타율 0.247)도 지난 시즌보다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부진에 빠지면서 두산의 봄은 유독 쌀쌀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김재환과 양의지가 중심타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은 두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재환은 타율 0.356, 5홈런 18득점 16타점으로 두산의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양의지의 타격감도 뜨겁다.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타율 0.328, 9득점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시원한 타구를 날리며 두산 승리에 앞장서는 것이 인상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가 정상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김)재환이도 잘해주고 있다. 허경민, 오재일, 오재원, 박건우의 사이클이 내려갔는데 올라와야 한다. 현재 공격의 흐름이 계속해서 끊기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침체된 팀의 타격 사이클이 올라올 때까지 김재환과 양의지가 타선의 중심에서 든든히 버텨주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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