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벼랑 끝에서 나온 고영표의 113구 완봉 역투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29 20:00
  • 글자크기조절
image
kt 고영표.


5연패 중이었다. kt는 경험이 적은 고영표, 상대는 리그 정상급 에이스 소사였다. 하지만 고영표는 벼랑 끝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골리앗을 무너뜨린 다윗이었다.

고영표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데뷔 첫 완봉 역투를 펼쳤다. kt는 6-0으로 깔끔하게 승리하며 23일부터 이어진 연패를 끊었다.


고영표는 개인 최다 이닝, 개인 최다 투구수를 모두 경신하며 투혼을 불태웠다. 9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며 무사사구, 산발 6피안타 6탈삼진으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 6일 수원 두산전 6이닝, 18일 KIA전 108구가 종전 기록이었다.

kt 구단으로는 창단 3호 완봉승이다. 2016년 5월 27일 주권이 수원에서 넥센을 상대로 1호 완봉을 따냈다. 2호는 지난 9일 수원 삼성전 피어밴드였다.

지난 6일 두산전 6이닝 1실점 첫 승 이후 3연패를 당했던 고영표는 약 3주 만에 다시 승리에 입 맞췄다. 변화 무쌍한 투심을 바탕으로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활용했다. 투심 52개, 체인지업 27개, 커브 21개, 포심 13개를 섞었다.


2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임훈에게 2-유간 내야안타를 맞은 뒤 양석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정상호가 보내기번트를 댔는데 고영표는 직접 포구해 3루에 송구, 선행주자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는 손주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완봉을 눈앞에 둔 9회초에 두 번째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안익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박용택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에 투구수는 이미 100개를 넘겼다. 그래도 kt는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고영표는 무사 1, 2루서 정성훈, 최재원 ,임훈을 'KKK'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힘으로 경기를 끝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