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 김성근의 극찬' 이정후, 3안타-3득점 '쇼타임'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4.29 20:34 / 조회 : 6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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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정후가 3안타-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자신을 극찬한 적장 김성근 감독에게 비수를 꽂고야 말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넥센은 12승13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넥센은 지난해 9월 4일 고척 홈경기 이후 한화전 4연승을 달렸다. 반면 한화는 10승15패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이 '-5'까지 벌어진 채 9위를 유지했다.

이날 이정후는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경기를 앞두고 한화 김성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례적으로 이정후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김 감독은 "내가 지금까지 본 신인 선수들 중 최고다. 아버지보다 낫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이 그렇게 간결한 스윙을 펼치다니 대단하다. 진짜 좋은 선수"라면서 극찬했다.

이정후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4경기에 나와 타율 0.281(89타수 25안타) 2홈런 9타점 19득점 1도루 4볼넷 9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김 감독은 "폼이 정말 간결하고 예쁘다. 스윙을 하는 순간 바로 나오는 배트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관건인데, 넥센이 잘 키워줘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의 칭찬이 이정후에게 전해졌던 것일까. 이정후는 3안타로 펄펄 날았다. 특히 선두타자로 나올 때마다 '100% 출루-득점 공식'이 이어졌다.

1회초부터 이정후는 한화 선발 오간도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2회에는 3구째 투수 땅볼 아웃. 4회에는 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서건창의 우익수 방면 안타 때 2루까지 간 뒤 윤석민의 좌전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1루수 강습 타구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공식 기록은 로사리오의 실책. 이어 서건창의 1루수 강습 타구를 틈타 단숨에 홈까지 질주,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활약은 경기 막판까지 계속됐다. 8회초.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권혁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그냥 보낸 뒤 3구째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서건창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갔고, 윤석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이날 자신의 3번째 득점이었고, '선두타자 출루=득점' 공식이 또 한 번 이어진 순간이었다. 반대쪽 더그아웃에서 김성근 감독은 '슈퍼 루키' 이정후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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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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