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격' KIA 김진우, 686일 만에 선발승 도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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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6월 13일 삼성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김진우. 이제 686일 만에 선발승에 도전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잘 나가는' KIA 타이거즈가 5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NC 다이노스. 전날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제 시리즈 2차전이다. 선봉에 김진우(34)를 낸다. 시즌 첫 출격이다. 686일 만에 선발승을 노린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1차전에서는 9-3의 완승을 거뒀다. 선발 양현종이 6⅔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다. 완벽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펜도 호투했다. 박지훈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심동섭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임창용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어냈다. 불펜 3명이 2⅓이닝 동안 피안타 하나도 없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안치홍이 결승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김민식도 1안타 2타점을 더했다. 김선빈도 2안타 1타점을 만들어냈고, 김주찬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주찬은 지난 14일 이후 14일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이제 2차전이다. 전날 승리하면서 2위 N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도 승리한다면 단숨에 3.5경기 차이가 된다. 시즌 초반 1위를 조금 더 공고히 하기 위해 꼭 필요한 1승이라 할 수 있다.

선발로 김진우가 나선다. 올 시즌 첫 등판이다. 올 시즌 4선발 후보로 꼽혔던 김진우지만, 불운에 울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김기태 감독의 선발진 운영이 꼬인 것이다.

다행히 임기영이라는 영건이 나와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김진우의 부재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김진우도 팀에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 계획이 다 어그러지는 것 아닌가. 부주의로 인한 부상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진우는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쳐 25일 1군에 합류했다. 그리고 29일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22일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 이후 6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 김진우로서도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상에서 돌아와 건강하게 잘 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김진우는 최근 2년간 단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5년 4경기, 2016년 11경기다. 2016년에는 불펜으로만 11경기에 나섰고,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0에 머물렀다. 결국 부상이 문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도 시작도 하기 전에 부상을 입었다. 김기태 감독은 김진우를 두고 "김진우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화도 난다.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다. 의식구조를 바꿔야 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김진우는 어렵게 돌고 돌아 첫 등판에 나선다. 선발로 출격한다. 지난 2015년 6월 19일 kt전 이후 680일 만에 치르는 선발 등판이다. 당시 3⅓이닝 3실점으로 썩 좋지 못했다.

만약 이날 호투를 통해 승리한다면, 김진우는 무려 686일 만에 선발승을 따낼 수 있다. 2015년 6월 13일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후 처음이다. '승리'로 한정하면, 지난해 9월 20일 넥센전에서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구원승을 올린 후 221일 만이 된다.

과연 김진우가 호투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기고, 본인도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1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NC임을 감안하면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하다. 주인공이 김진우가 된다면, KIA로서도 반가운 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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