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마이클 테일러 영입.. 사익스 "부담 덜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9 14:05 / 조회 : 7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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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으로 인해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키퍼 사익스. 결국 KGC는 마이클 테일러로 교체를 결정했다.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고 있는 안양 KGC 인삼공사가 초강수를 뒀다.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키퍼 사익스(24)를 마이클 테일러(31)로 교체한다. 긴박한 움직임이 있었다.

KGC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삼성과의 4차전에서 78-82로 패했다. 아쉬운 역전패였다.

결과적으로 사익스의 부재가 컸다. 사익스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2쿼터 막판 발목 부상을 입었다. 스스로 교체 사인을 냈고, 3쿼터 초반 잠시 뛴 이후 다시는 코트를 밟지 못했다.

예상외로 상태가 좋지 못했다. 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뛰지 못했다. KGC로서는 주전 가드가 중요한 순간 빠진 셈이다. 현재 KGC는 삼성과 2승 2패로 맞선 상태다. 사익스가 있었다면 상황은 달랐을 수도 있다.


사익스 스스로 가장 팀에 미안해했다. KGC 관계자에 따르면 사익스는 "나쁘지 않은 선수가 왔고, 나도 부담이었다. 안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식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내가 지금 뛰지 못하기 때문에, 누가 오더라도 내 몫 이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구단에 말했다.

KGC도 바쁘게 움직였다. KGC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도 했고, 준비도 했다. 사실 사익스가 다친 후 내부적으로 바빴다. 무엇보다 사익스 본인이 정말 안타까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익스는 앞길 창창한 선수 아닌가. 이번 시리즈가 은퇴 시리즈도 아니다. 선수 생명을 걸 상황이 아니다. 회복 기간까지 감안하면, 억지로 뛰게 할 수 없었다. 통증부터 줄여가면서, 어느 순간 뛸 수 있으면 뛰게 하려고 했다. 욕심을 낼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다른 선수를 찾아 6차전부터 쓰기로 결정했다. 오늘이 최종 결정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익스가 뛸 수 있다면 최선이지만, 사익스의 발목 부상 상태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이미 데이비드 사이먼과 사익스에게는 재계약을 결심한 상태였기에, 무리시킬 상황도 아니었다.

이에 KGC는 다른 선수를 찾아나섰다. 여러 선수를 검토했고, 28일 테일러 측에서 '뛸 수 있다'는 연락이 왔다. 마침 테일러는 카타르리그를 마친 상태였다. 테일러는 29일 저녁 입국한다.

1986년생의 테일러는 지난 2008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에 포틀랜드에 지명됐던 선수다. 곧바로 트레이드를 통해 LA 클리퍼스로 갔다. NBA에서는 2008-2009시즌 51경기에 나섰고, 평균 5.7점 2.1어시스트 1.7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D리그와 해외리그에서 뛰었고, 최근에는 카타르리그에서 활약했다. 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득점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제 테일러는 KGC에 합류해 챔피언 결정전을 뛰게 된다. KGC는 30일 5차전을 사이먼 한 명으로 치르고, 오는 2일 6차전부터 테일러를 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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