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빅맨의 '파울 트러블' 챔프전 뒤흔든다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29 06:30
  • 글자크기조절
image
오세근(왼쪽)과 김준일. /사진=KBL





챔피언결정전에서 토종 빅맨들의 파울 관리가 변수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세근(안양 KGC)과 김준일(서울 삼성)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KGC와 삼성은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3, 4차전 대결에서 양 팀은 시소대결을 펼치며 승을 나눠가졌다. 3차전에서는 KGC가 역전승을 거뒀고 4차전에서는 삼성이 경기를 뒤집었다. 두 팀 모두 짜릿한 반전에 성공했는데 여기에는 토종 빅맨들의 파울 관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

3차전 삼성은 4쿼터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고 유리하게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4쿼터 김준일이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준일의 퇴장으로 골밑이 헐거워지면서 오세근과 사이먼을 앞세운 KGC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준일이가 5반칙 퇴장으로 나갔다. 미리미리 파울로 끊으려고 했는데 그것이 안되면서 너무 쉬운 득점을 내줬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4차전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일어났다. 오세근이 3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KGC가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김철욱, 문성곤 등 백업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서 버텼지만 오세근의 파울 트러블의 여파는 4쿼터에 여실히 드러났다. 오세근이 없는 3쿼터 내내 홀로 골밑을 사수한 사이먼의 체력이 바닥났다. 그리고 파울 트러블에 걸린 오세근을 4쿼터 처음부터 내보내지 못하면서 삼성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의 공백이 많이 컸다. 사익스가 없는 상황에서 세근이가 나가면 주축 선수 2명이 없이 뛰는 것이다. 4쿼터에 세근이가 먼저 나갔어야 하는데 늦게 나간 것이 잘못된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3, 4차전 모두 빅맨들의 파울 트러블이 상대팀에게 역전의 발판이 됐다.

남은 경기에서 빅맨들의 파울 문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승부처인 4쿼터까지 파울 문제 없이 토종 빅맨들이 버틴다면 그 자체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말하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토종 빅맨들의 파울을 유도해 약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 팽팽하게 맞선 KGC와 삼성이 토종 빅맨들로 인해 웃고 울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