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 "반성한다..이정현 제스처에 화났었다"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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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 /사진=KBL





서울 삼성 이관희가 2차전에 있었던 이정현과의 몸싸움을 언급했다.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이정현의 제스처로 인해 화를 참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82-7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관희는 17분 56초를 소화하면서 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관희는 3차전 징계로 인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2차전에서 이정현과 몸 싸움을 벌인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이관희는 이정현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정현이 바짝 붙어 수비하던 이관희의 목을 가격했다. 이로 인해 쓰러진 이관희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이정현을 강하게 밀어 넘어트렸다.

경기 후 이관희는 "3차전을 벤치에서 봤다. 3차전 KGC가 우리보다 간절한 것이 보였다. 4차전에서 후배들에게 말을 안 하는 편인데 한 마디씩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런 간절함이 있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KGC 선수들이 몸 풀기면서 삼성과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라. 저희도 필요했다고 생각했고 한 발 더 뛰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을 뛰더라도 팀이 승리하는 리바운드 한 개라도 한다면 충분했다. 제가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허리 부상이 있었는데 아픔을 신경 쓰지 않고 리바운드를 한 개라도 하려고 했던 것이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을 수비한 것과 관련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경기를 했다. 그 선수와의 대결이 아니라 팀의 경기라고 생각했다. 그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하는 선수지만 무리한 슛도 많이 하는 선수다. 최대한 무리한 슛을 던지도록 했는데 생각만큼 많이 매치 되지는 않았다. 팀이 승리해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 몸싸움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팀이 승리를 해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3차전 패배했다. 패자는 말이 없는 것이 당연했다. 그래서 4차전 이를 갈고 나온 것 같다. 일단 농구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제가 무조건 잘못을 했지만 사건에 있어서 그 선수가 먼저 목을 가격했다. 넘어지면서 그 선수를 봤는데 파울이 아닌 것 마냥 손을 들고 있어 화가 났다. 잘못이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에 그 순간 화가 났다. 그래서 실수를 한 것 같다. 그 점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쿼터 퇴장을 당하고 라커룸으로 들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팀 선수들이 많이 착하다. 그래서 그런 궂은 일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저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잘한 것은 아니지만 팀원들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5차전 원정 경기에서의 야유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경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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