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乙] 최재원의 끈질긴 9구 승부, 작은 틈 만들었다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28 21:34 / 조회 : 8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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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재원.


LG 트윈스가 kt 위즈의 좌완 정성곤에게 의외로 고전했다. 최재원의 끈질겼던 한 타석이 작은 틈을 만들었고 LG는 거기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28일 수원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2-1로 간신히 승리했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8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음에도 결승점을 9회에 뽑았을 정도였다. kt 선발 정성곤 공략에 실패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 그나마 0-1로 뒤진 5회초 최재원의 집념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흘러갔을지 알 수 없었다.

LG는 1회초 1사 3루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우전안타로 나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해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김용의가 2루 땅볼로 진루타까지 쳤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정성훈의 1루 땅볼 때 이형종이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공교롭게 차우찬이 1회말 박경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기선을 제압 당했다.

1회 찬스를 놓친 LG에게 정성곤 공략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2회, 3회 모두 삼자범퇴로 끝났다. 4회초에도 1사 후 히메네스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쳤으나 진루타조차 나오지 않았다.

0-1로 뒤진 5회초도 선두타자 채은성이 우익수 뜬공, 유강남이 2루 땅볼로 물러나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2사 후 최재원이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19일 한화전 이후 8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최재원이었다. 3회 첫 타석 포수플라이로 물러났지만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3개나 커트하면서 정성곤의 투구수를 늘렸다. 결국 9구째 볼을 골라 2사 후에 출루했다.

여기서 흔들린 정성곤은 다음 타자 이형종에게 던진 초구에 와일드피치를 범했다. 최재원은 2루까지 갔다. 2사 2루에서 이형종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 8회까지 LG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LG는 이 점수를 발판 삼아 8회까지 균형을 이어갔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kt 심재민의 연속 폭투를 틈타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오지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결승 타점을 올려 3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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