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간힘 쓰는' 삼성, 5월 대반격 가능할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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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이런 장면을 더 자주 볼 수 있을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출발이 힘겹고, 버겁다. 이 정도까지 추락하리라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법하다.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래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월 대반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은 25일부터 27일까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에 7연패에 빠지게 됐다.

범위를 넓히면, 최근 9경기 2무 7패다. 지난 16일 롯데에 3-0으로 승리한 이후 9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승 2무 18패, 승률 0.143다. 공동 8위인 넥센과 한화가 10승 13패, 승률 0.435다. '압도적인' 꼴찌다.

예견된 추락이기는 하다. 이미 지난 시즌 9위를 했던 삼성이다. 그런 상황에서 최형우(34, KIA)와 차우찬(30, LG)이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앤서니 레나도(28)가 불의의 가래톳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이고, '캡틴' 김상수(27)도 발목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포함이 불발됐다.


온전한 전력을 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즌 돌입 후에도 부상이 계속됐다. 우규민(32)이 19일 두산전에서 강습 타구에 어깨를 맞으며 이탈했고, 이지영(31)도 손목 부상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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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상수와 레나도,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래도 선수들은 힘을 내고 있다. 조동찬(34)이 좋지 않은 무릎을 안고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국민타자' 이승엽(41) 역시 허벅지가 완전하지 않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3홈런 12타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김헌곤(29)과 강한울(26)도 3할을 치며 힘을 보탰고, 구자욱(24)도 타격감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최충연(20), 김시현(19), 최지광(19), 김승현(25) 등 1~2년차 선수들이 나름의 몫을 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28)도 안정감을 보이는 중이다. '베테랑' 권오준(37)에 장필준(29), 심창민(24) 등도 있다.

결국 조화가 문제였다. 투타 밸런스가 깨졌다. 투수들이 힘을 내면, 타선이 침묵했고, 투수진이 무너지자 타선이 터지는 경우가 잦았다. 단 3승에 그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다. 이는 '4월 참사'로 이어졌다.

이제 곧 5월이다.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일단 삼성은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26일 강봉규 타격코치를 1군에 불렀고, 28일에는 김종훈 타격코치를 1군에 등록했다. 수비코치도 박진만 코치를 올렸다. 1루와 3루 주루코치도 맞바꿨다. 비교적 큰 규모의 개편이다.

선수들도 보강된다. 28일 김상수가 1군에 합류했다. 캡틴이 돌아온 것이다. 당장 공격에서 폭발적인 활약보다는, 수비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김상수는 삼성 내야 수비의 핵이었다. 여기에 '분위기 메이커'로서 역할도 있다. 밝은 성격의 김상수다. 주장으로서 팀을 챙길 필요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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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다린 러프(31)도 2일 등록된다. 김한수 감독은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러프를 지난 22일 2군에 내려보냈다. 자신감을 찾고 돌아오라는 주문이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러프가 '제2의 에반스'가 된다면, 삼성은 타선에 확실한 기둥을 세울 수 있다.

더불어 박한이(38)도 퓨처스리그에서 담감질 중이다. 당초 1군에 올라왔었지만,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김한수 감독이 다시 2군으로 보냈다. 언제가 됐든 1군에 올라오는 것은 확실하다. 팀에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레나도 역시 5월중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일단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등판해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1선발'로 점찍었던, 현역 빅리거 출신의 레나도다. 다소간 힘이 빠진 선발진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해줄 선수다.

냉정히 말해 삼성의 전력은 예전에 비해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정도까지 무너질 전력도 아니라고 봐야 한다. 뭔가 단단히 꼬여 있다. 실마리를 풀 수 있다면 반등도 가능하다. 일단 긍정 요소는 있다. 최악의 4월을 보내고 있지만, 5월은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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