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34점 폭발' KIA 타선, '9연승' NC까지 삼킬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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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전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제 9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기세와 기세의 격돌이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KIA의 타선이 NC를 상대로도 화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16-9의 대승을 거뒀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폭발시켰다. 2회말에만 대거 9득점에 성공했고, 4회말 1점, 5회말과 6회말 각각 3점씩 더했다. 삼성의 방망이도 만만치 않았지만(18안타-9득점), KIA의 공격력이 더 강했다.

이날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25일 1차전에서 12안타 6사사구를 통해 11점을 만들어내며 포문을 열었다. 2회말 3점, 3회말 2점을 뽑는 등 초반 기세를 올렸고, 7회말에는 최형우의 3점포를 포함해 4점을 만들어내며 쐐기를 박았다.


26일 2차전에서는 11안타 4사사구로 7점을 뽑아냈다. 두 자릿수 득점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강력했다. 3회말과 6회말 찬스를 놓치지 않고 3점씩 만들어냈고, 8회말에는 안치홍의 쐐기 솔로포가 터졌다.

이처럼 KIA의 타선이 사흘 내내 시원하게 폭발했다. 찬스마다 꼬박꼬박 적시타가 터졌고, 땅볼과 희생플라이로도 점수가 나왔다. 집중력이 좋았다는 의미다. 결과는 시리즈 싹쓸이였다. 3경기에서 무려 34점을 만들어냈다. 경기당 평균 11.3점이다. 시즌 평균인 5.6점의 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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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대포를 쏘며 하위 타선에서 폭발한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제 KIA는 주말 3연전에서 2위 NC를 만난다. 최근 9경기에서 6승 3패로 페이스가 좋은 KIA지만, NC의 페이스가 더 좋았다. 무려 9연승이다. 10경기 9승 1무다. 이에 KIA는 많이 이기면서도 2위 NC와의 승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1.5경기차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1위를 공고히 할 수도 있고, 1위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 최소한 1승만 올린다면 1위는 지킬 수 있다(1승 2패시 승차 0.5경기). 하지만 스윕패라도 당한다면, 2위가 된다.

일단 시리즈 시작은 나쁘지 않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29)이 출격한다. 올 시즌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30을 만들며 위력을 뽐내고 있다. 맞대결 상대는 장현식(22)이다.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9로 좋다. 그래도 이름값이나 무게감이라면 양현종 쪽으로 기우는 것이 사실이다.

이후는 조금은 걸린다. 이미 삼성과의 시리즈에서 헥터와 팻 딘을 모두 썼기 때문이다. 양현종 이후 29일 경기에는 김진우가 시즌 첫 등판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30일에는 화요일에 등판했던 임기영이 나선다. 이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타선이 힘을 내줄 필요가 있다. 앞선 3경기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이어줘야 한다. 그래야 투수들이 편안하게 던질 수 있다. 기세가 올랐기에 기대를 걸 수 있다. 마침 홈에서 3연전이 열리는 것도 괜찮은 부분이다.

KIA는 올 시즌 초반 투타 조화를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다. 페이스가 좋다. 그리고 주말 3연전 NC와 빅 매치다. 시즌 초반 큰 고비가 될 수 있다. 과연 KIA의 타선이 기세를 이어가며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뜨겁기는 확실히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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