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3타점' 송성문 '깜짝 활약', 서건창 빈자리 없었다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4.27 21:30 / 조회 : 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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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서건창(28)이 없어도 영웅군단의 내야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곳에는 2군을 폭격하고 1군으로 올라온 송성문(21)이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이번 두산과의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넥센은 지난 주말 롯데전(2승1패)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넥센은 10승 13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올 시즌 넥센전 1승5패에 열세에 빠졌다. 10승12패가 된 두산은 5할 승률 문턱에서 다시 미끄러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장정석 감독은 "서건창이 오늘은 하루 휴식을 취한다. 나중을 위한 컨디션 관리 차원이다. 현재 우리 팀이 지속적으로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서건창의 선발 제외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한 마디를 덧붙였다. "서건창의 빈 자리에는 송성문이 나갑니다. 개막 이후 2군서 크게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습니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2군 퓨처스리그서 타율 0.492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59타수 29안타 2루타 7개 3루타 1개, 홈런 1개, 19타점 11득점 5도루 8볼넷 7탈사민 장타율 0.695, 출루율 0.563에 달했다. 사실상 올 시즌 초반 2군 무대를 평정하고 1군으로 콜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송성문이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장 경기. 그것도 1번 타자로 나서게 됐다. 하지만 송성문은 주눅 들지 않았다. 1회에는 두산 선발 보우덴을 상대로 볼 4개를 본 끝에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팀이 0-1로 뒤진 3회 1사 1,3루 기회. 송성문이 진가를 드러냈다. 보우덴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속구(144km)를 공략,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역전 적시 2타점 3루타를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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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앞서 이택근의 좌중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4회말 공격. 2사 1,3루 기회서 송성문이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와 2구 모두 파울.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송성문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3구째 보우덴의 포크볼(133km)을 밀어쳐 좌중간 적시타를 쳐냈다. 송성문이 3타점 경기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봉천초(용산리틀)-홍은중-장충고를 졸업한 송성문은 지난 2015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프로 3년차 선수다. 2015년에는 7경기에 나서 타율 0.250(12타수 3안타) 1타점 3삼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송성문은 지난 2014년 12월 아마추어 무대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선수다. 당시 송성문은 전국 대회에서 타율 0.468(62타수 29안타)라는 호성적을 펼치며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넥센의 화수분 야구는 올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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