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복귀' 삼성, 내야 구도 지각변동 일어나나?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8 06:05 / 조회 :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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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1군에 합류하는 삼성 라이온즈 '주장' 김상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이자 '내야 사령관'인 김상수(27)가 마침내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다. 28일 1군에 합류한다. 김한수 감독이 등록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여차하면 바로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수의 복귀로 내야 전체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김한수 감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김상수가 오늘 퓨처스리그에서 2안타를 쳤다. 몸 상태가 괜찮다. 내일(28일) 1군에 합류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키나와 캠프 말미 발목 부상을 입었던 김상수는 시범경기까지 소화했지만, 정작 개막전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삼성으로서는 '내야의 핵' 김상수의 부재는 뼈아픈 손실이었다.

이후 김상수는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26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첫 경기는 3타수 무안타였지만, 27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두 경기 연속으로 유격수 수비도 잘 소화했다. 이 부분이 최대 관건이었고, 발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김한수 감독이 김상수의 1군 복귀를 결정한 이유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의 몸 상태가 괜찮다. 발목에 통증도 없고, 움직임도 괜찮다. 2안타를 쳤는데, 지금 김상수는 타격보다는 유격수 수비 움직임이 중요하다. 이 부분이 괜찮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상수가 한 달을 빠져 있었다. 주장 아닌가. 1군에서 주장으로서 자기 몫을 해줘야 한다. 내일 1군에 합류한다. 등록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더했다.

이렇게 돌고 돌아 김상수가 돌아온다.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다소간 부족함이 있었던 내야 수비 안정화을 바라볼 수 있다. 여기에 주장으로서 벤치 분위기를 끌어 올릴 적임자로도 꼽힌다. 오히려 이 부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 내야 구도 자체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우선 조동찬(34)과 강한울(26)의 활용에 변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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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와 2루수로 나섰던 강한울과 조동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현재 강한울이 유격수, 조동찬이 2루수로 뛰고 있다. 둘 다 페이스가 좋다. 조동찬은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21경기에서 타율 0.382, 2홈런 8타점, 출루율 0.426, 장타율 0.564, OPS 0.990을 기록중이다. 팀 내 최고 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한울도 준수하다. 강한울은 22경기에서 타율 0.306, 1타점 1도루 5득점, 출루율 0.342, 장타율 0.319, OPS 0.661을 치고 있다. 팀 내 주전 타자들 가운데 단 셋뿐인 3할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김상수가 돌아오면 당장 유격수로 나서게 된다. 붙박이 주전 유격수다. 그동안 강한울이 선발 유격수로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김상수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상황이다.

이 경우 강한울이 2루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조동찬이 2루수 자리에서 맹활약중이다. 지금 성적만 보면 '절대' 뺄 수 없는 자원이다. 조동찬 주전-강한울 백업의 구도가 가장 유력하다. 조동찬이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해 풀타임을 뛰기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김한수 감독은 27일 "조동찬이 무릎이 조금 좋지 못하다. 하지만 컨디션이 굉장히 좋고, 잘해주고 있다. 팀 상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열심히 하는 중이다. 팀이 이겼다면 더 많이 부각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한울도 체력이 다소 떨어졌었는데, 쉬면서 회복됐다. 열심히 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 눈에 불을 켜고 하는 중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라고 더했다.

이와 함께 "김상수가 오면, 여러 상황이 가능하다. 강한울이 벤치에서 시작하거나, 조동찬이 쉴 타이밍에 2루로 나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변수가 있다. 3루수 자리다. 현재는 FA로 영입한 이원석이 붙박이 주전 3루수로 나서고 있다. 영입 당시부터 구상했던 대로다.

하지만 이원석은 23경기에서 타율 0.244, 1홈런 8타점, 출루율 0.314, 장타율 0.333, OPS 0.647에 그치고 있다. 냉정히 말해 27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한 선수의 기록치고는 아쉬움이 있다.

마침 조동찬의 '주전공'이 3루수다. 게다가 잘 치고 있다. 유격수 김상수에 2루수 강한울, 3루수 조동찬의 구도가 된다면 현재 페이스가 좋은 강한울과 조동찬을 모두 살릴 수 있다. 이원석이 아쉽지만, 회복을 위해 한 쉬어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삼성은 김상수의 복귀 자체만으로도 반갑다. 대반격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돌아온 김상수가 내야 구도를 바꿀 수 있다. 김한수 감독이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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