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연, 4⅓이닝 12실점 '부진'.. KIA 타선에 무릎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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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KIA전에 선발로 나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최충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기 사자' 최충연(20)이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쓴맛을 제대로 봤다. KIA의 강타선에 크게 당하고 말았다. 수비도 최충연을 도와주지 못했다.


최충연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12로 뒤져있어 패전 위기다.

지난 시즌 삼성의 1차 지명자인 최충연은 2016년 시즌에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2.91에 그쳤다. 시즌을 앞두고 당한 옆구리 부상의 여파가 있었다. 이에 구속도 130km 후반을 형성하는 등 썩 좋지 못했다.

이후 착실히 겨울을 보냈고, 올 시즌에는 선발로 나서고 있다. 앤서니 레나도(28)의 부상 이탈이 발생하면서 이 자리를 메울 자원으로 낙점받았다.


썩 좋은 기록은 아니다.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93에 그치고 있다. 첫 등판이던 9일 kt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15일 롯데전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1일 NC전에서는 데뷔 첫 승에 도전했다. 4회까지 4-0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동점을 허용했고, 승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4⅔이닝 4실점이었다. 그래도 140km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배부를 수는 없지만, 삼성 선발진의 미래로서 성장중이다.

이후 이날 시즌 네 번째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KIA. 지난해 8월 25일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상대다. 장소도 챔피언스 필드로 같다. 당시에는 4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날은 더 좋지 못했다. 속구 구속이 149km까지 나오기는 했지만, KIA의 강타선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KIA 타선이 최충연의 포크볼과 슬라이더 등을 착실히 공략했다.

1회말은 삼자범퇴였지만, 2회말에만 만루포 한 방을 포함해 7안타-3볼넷을 내주며 9실점하고 말았다. 결국 데뷔 첫 승은 또 한 번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나마 힘든 와중에서도 5회 1사까지 던진 것은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1회말은 깔끔했다. 선두타자 버나디나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잠재운 최충연은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김주찬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첫 타자 최형우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위기. 다음 이범호에게 3루쪽 파울 지역에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이원석이 따라붙었다가 공의 위치를 놓치면서 잡지 못했다. 실책성 플레이였다. 결국 최충연은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무너졌다. 안치홍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1이 됐고, 김민식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김선빈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1-4까지 벌어졌다.

다음 버나디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어렵게 첫 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이명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5가 됐다. 1사 1,2루 위기도 계속됐다. 김주찬을 2루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나지완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점수가 1-9까지 벌어졌다.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다시 2사 1루가 됐지만, 안치홍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고 길었던 2회를 마쳤다.

3회말 들어서는 첫 타자 김민식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김선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다음 버나디나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강한울이 2루 베이스를 밟으며 포구를 시도했지만, 한 번 공을 흘렸다.

결국 선행주자는 잡았지만, 타자 주자 버나디나가 1루에서 살았다. 이어 이명기에게 좌전 빗맞은 안타를 다시 내주며 2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김주찬을 3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타선이 4회초 4점을 뽑으며 5-9로 추격했고, 최충연은 4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신종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나지완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무사 2루가 됐다. 나지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고, 그 사이 2루 주자가 3루에 들어가 1사 3루에 몰렸다.

여기서 이범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스코어 5-10이 됐다. 팀이 4회초 힘을 냈지만, 다시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사 1루가 됐지만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은 첫 타자 김선빈에게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맞았다. 왼발을 강타당했고, 잠시 상태를 체크한 후 다시 투구에 들어갔다. 버나디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첫 아웃을 만들었었지만,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다.

결국 여기서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김산진 투수코치가 새 공을 받아들고 마운드에 올랐고, 최충연을 내렸다. 두 번째 투수로 권오준이 올라왔다. 그리고 권오준이 최충연의 책임주자 두 명의 득점을 허용하며 최충연의 실점이 12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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