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19안타 폭죽' KIA, 삼성에 16-9 대승.. 3연승-1위 질주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27 21:48 / 조회 : 6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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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5타점을 쓸어담은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또 한 번 잡으며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한껏 기세가 오른 모양새다. 반면 삼성은 7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폭발시키며 16-9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3연승에 1위도 그대로 질주했다. 타선이 무섭게 터졌다. 이미 6회까지 18안타를 폭발시키며 16점을 만들어냈을 정도다.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낸 셈이다.

선발 팻 딘은 아쉬움이 남았다. 5⅓이닝 1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그래도 내용은 좋지 못했다. 2회를 제외하고 모두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던 불펜도 이날은 좋지 못했다. 한승혁이 팻 딘에 이어 올라와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팻 딘의 승계주자 2실점도 있었다. 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고효준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홍건희가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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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대포를 쏘며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래도 타선이 있었다. 나지완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5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안치홍도 솔로포를 때리며 5타수 3안타 2타점을 더했다. 김선빈도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여기에 이명기가 6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더했고, 최형우의 교체로 들어간 신종길도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민식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최형우는 허벅지 통증으로 2회말 교체됐지만,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최충연이 4⅓이닝 1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2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시즌 2패째.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KIA의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속구 구속은 최고 149km까지 나왔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잇달아 맞아 나가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올라온 권오준도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최충연의 승계주자 2실점도 있었다. 지난 23일 NC전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실점이다. 이는 올 시즌 처음이다. 마지막 투수 김현우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헌곤이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인생경기'를 펼쳤다. 4안타와 5타점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기록이었다. 배영섭이 5타수 2안타 1득점을 더했다.

전날 1군에 올라왔던 김정혁은 이날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만들며 활약했다. 323일 만에 기록한 4안타였다. 조동찬도 4타수 2안타를 만들어냈다. 권정웅은 이날 솔로포 한 방을 터뜨렸다. 23일 NC전 이후 4일 만에 때린 데뷔 2호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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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김민식.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선발 라인업

- 삼성 : 배영섭(좌익수)-김헌곤(중견수)-구자욱(우익수)-이승엽(지명타자)-이원석(3루수)-조동찬(2루수)-이지영(포수)-강한울(유격수)-김정혁(1루수). 선발투수 최충연.

- KIA : 로저 버나디나(중견수)-이명기(우익수)-김주찬(1루수)-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이범호(3루수)-안치홍(2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팻 딘.

◆ 삼성, 1회초 선취 득점 성공.. 하지만 딱 1점만

삼성이 1회초 1점을 만들어냈다. 시작은 좋았다. 배영섭의 좌중간 2루타와 김헌곤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구자욱이 1루 땅볼로 아웃됐고, 배영섭이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2사 2루가 됐다.

구자욱의 땅볼은 어쩔 수 없었다. 비교적 강한 타구였지마, 1루수 정면이었다. 문제는 3루 주자 배영섭이다. 배영섭은 홈으로 달리다 주춤하며 멈췄고, 그 사이 1루수-포수를 거쳐 공이 3루로 향했다. 배영섭이 그 사이에 갇혔고, 결국 아웃되고 말았다. 차라리 홈으로 계속 달리는 것이 나을 뻔했던 상황이다.

그래도 삼성이 점수를 뽑기는 했다. 이승엽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고, 이원석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0이 됐다. 다음 조동찬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결국 삼성은 1회초 3안타-1볼넷을 만들고도 1점에 그쳤다. 점수를 뽑고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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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경기를 치른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선, 2회말 대폭발.. 단숨에 9-1 만들어

2회말 KIA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최형우의 좌중간 안타와 나지완-이범호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1-1이 됐고, 김민식의 중전 적시타가 더해지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선빈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가 또 터져 4-1이 됐다.

끝이 아니었다. 1사 1,2루에서 이명기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 4-1이 됐고,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나지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만루포를 폭발시켜 9-1까지 달아났다. 나지완의 올 시즌 두 번째 만루포였다. 그것도 삼성을 상대로만 2개를 때려냈다.

◆ 삼성, 4회초 4점 추격.. 김헌곤 3점포

삼성이 4회초 간격을 좁혔다. 조동찬이 중전안타를 치며 무사 1루가 됐고, 이지영의 투수 땅볼 때 조동찬이 2루에 들어가 1사 2루가 됐다. 강한울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정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2-9를 만들었다.

이어 배영섭이 좌전안타를 치며 2사 1,2루 기회가 계속됐고, 김헌곤이 팻 딘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5-9를 만들었다. 지난 2일 KIA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던 김헌곤은 이날도 KIA를 상대로 대포를 쏘며 활약했다. 시즌 3홈런 가운데 2개가 KIA전에서 나왔다.

◆ KIA, 4회말 1점-5회말 2점 뽑으며 다시 간격 벌려

4회초 많은 점수를 내준 KIA가 4회말 한 점을 뽑으며 간격을 다시 벌렸다. 신종길의 우중간 안타와 상대 폭투로 무사 2루가 됐고, 나지완의 우익수 뜬공 때 신종길이 3루에 들어갔다. 1사 3루 찬스. 여기서 이범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10-5를 만들었다.

5회말에도 점수가 나왔다. 김선빈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와 이명기의 좌전안타를 통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주찬이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신종길이 우측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2-5가 됐다. 그리고 나지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더해져 13-5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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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네 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이명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삼성, 6회초 2점 다시 추격.. 김헌곤 2타점 2루타

삼성은 6회초 강한울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경기 다섯 번째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정혁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배영섭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KIA가 투수를 팻 딘에서 한승혁으로 바꿨다.

다음 타자는 3점포를 때려냈던 김헌곤. 김헌곤은 한승혁의 3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켰다. 데뷔 첫 4안타 경기에, 역시 데뷔 첫 5타점을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

◆ KIA, 6회말 다시 3득점.. 안치홍 홈런에 김주찬까지 터져

6회말 KIA는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14-7을 만들었다. 전날 963일 만에 대포를 쏘며 시즌 1호포를 기록했던 안치홍이다. 하지만 두 번째 홈런은 하루면 충분했다.

이어 김민식의 좌전안타, 김선빈의 중전안타, 버나디나의 1루 땅볼로 1사 2,3루 찬스가 계속됐다. 여기서 이명기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됐지만, 주자들이 2루와 3루에 자리했다. 그리고 김주찬이 중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켜 16-7이 됐다.

◆ 삼성, 7회초 1점-9회초 1점.. 하지만 거기까지

7회초 삼성은 2사 후 권정웅의 좌전안타와 강한울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정혁이 좌전 적시타를 쳐 8-16이 됐다. 김정혁은 지난해 6월 8일 LG전 이후 323일 만에 4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빛이 바랬다.

9회초에는 2사 후 권정웅이 상대 홍건희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9-16을 만들었다. 지난 23일 NC전에서 데뷔 첫 대포를 쐈던 권정웅은 4일 만에 시즌 2호포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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