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사랑' 세월호母 마음, 같은엄마 입장서 담다(종합)

한아름 기자 / 입력 : 2017.04.27 15:55 / 조회 :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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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슬 PD, 이지은 PD(왼쪽부터)/사진=MBC


'휴먼다큐 사랑'이 이 세상 억울한 사연을 가진 엄마들의 마음을 담아낸다. 이지은 PD는 엄마의 마음으로 세월호 엄마들의 마음을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보슬 PD, 이지은 PD가 참석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올해로 12주년을 맞아 '어느 날 찾아온 비극, 상처 입은 가족을 지키는 위대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란 주제로 기획됐다.

'휴먼다큐 사랑' 1, 2편은 '나의 이름은 신성혁'이란 주제로 40년 동안 살아온 미국에서 추방을 앞둔 입양인 아담 크랩서 및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았고, 3편은 '두 엄마 이야기'란 주제로 세월호 사고로 딸을 잃은 엄마의 이야기를 담았다. 4편 '성준이와 산소통'에는 가습기 살균 피해자 임성준 군 및 성준 군의 어머니 이야기를 담아냈다.

1편과 2편의 내레이션은 배우 남궁민이, 3편은 배우 하희라, 4편은 배우 진경이 각각 담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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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슬 PD /사진=MBC


이날 1, 2, 4편을 연출한 김보슬 PD는 "방송이 올해로 12년 째가 됐는데 새로운 사랑을 고민하다 올해는 조금 다른 측면의 사랑을 찾아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세상에 이렇게 억울한 사람이 있을까란 마음으로 담았다"고 밝혔다.

김보슬 PD는 "공통적으로 부모들이 죄책감에 힘들어한다"며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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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PD /사진제공=MBC


3편 '두 엄마 이야기'를 연출한 이지은 PD는 "그동안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개인의 희로애락을 넘어선 휴먼다큐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지은 PD는 "세월호 사고 어머니들이 같은 엄마로서 엄마의 마음만 고스란히 잘 담아달라는 부탁만을 하셨다"며 "쉬워보이지만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지은 PD는 "저도 엄마기에 눈물을 참으며 촬영해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PD는 "세월호 사건 엄마들이 말하기를 '이런 아픔을 겪는 마지막 엄마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그 마음을 잘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지은 PD는 세월호 사건을 취재하면서 기억에 남는 상황에 대해 "팽목항에서 시간을 보내봤는데, 낮에 본 팽목항과 밤에 본 팽목항이 많이 달랐다"며 "'끽' 하는 소리가 마치 아이들의 비명소리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이지은 PD는 "제가 희생자 가족들을 남겨두고 서울로 올라올 때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PD는 "다른 시사프로그램과 달리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아이였는지, 가족들을 기다리며 견딜 수 있는 힘이 무엇이었는지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세상의 억울한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휴먼다큐 사랑'이 안방극장에 어떤 울림을 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5월 8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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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 hans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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