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5 kt'와 '16 한화' 사이… 100패설 극복할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4.28 06:05 / 조회 :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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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144경기 체제 속 지난 2년 간 두 팀이 100패설에 휩싸였다. 바로 2015년 신생팀 kt위즈와 2016년 한화 이글스. 그러나 두 팀 모두 초반 열세를 극복한 채 100패에 빠지진 않았다. 2017년에는 삼성이 100패설에 휩싸였다. 과연 삼성은 지난 2년 간 두 팀처럼 100패설을 극복할 수 있을까.

정녕 탈출구는 없는가. 삼성이 7연패 수렁에 빠졌다. 1할대 승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27일 KIA와의 원정 경기서도 9-16으로 패했다. 이날 패한 삼성은 3승2무18패를 기록리며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삼성의 승률은 0.143. 리그 선두인 KIA와의 게임차는 13경기 차. 공동 8위인 넥센과 한화와의 게임차는 6경기까지 벌어졌다.

23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리는 단 3번에 불과했다. KBO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인 맨쉽(NC), 류제국(LG), 헥터(KIA)가 나란히 따낸 5승, 다승 부문 4위인 양현종(KIA)이 따낸 4승보다도 오히려 팀 승수가 적다. 2010년대 초반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이기에 이런 상황이 더욱 낯설고 굴욕적일 수밖에 없다.

이 페이스가 계속 지속될 경우, KBO리그 초유의 100패 팀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순위를 바탕으로 어림 계산을 했을 경우, 20승 13무 111패를 거둔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 100패를 면하기 위해서는 44승을 해야 하는데, 현 추세라면 요원하기만 하다.


지난 2015년 신생 구단인 kt위즈도 현 삼성과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6년에는 한화가 시즌 초반 최악의 페이스를 보이며 고전했다. 그렇다면 당시 kt위즈 그리고 한화와 현재의 삼성 라이온즈를 비교해보면 무엇이 같고 다를까.

2015년 kt는 23경기를 치른 시점에 3승20패를 기록 중이었다. 승패 마진은 -17. 승수가 현 삼성이 기록 중인 3승으로 같다. 당시 kt는 개막 후 11연패에 빠졌다. 4월 11일과 12일 넥센을 상대로 2승을 거뒀으나 다시 5연패했다. 이어 22일 SK에 승리하며 3승 고지를 밟은 뒤 26일까지 4연패(결국 10연패로 연결)를 당했다. 2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당한 20패는 KBO리그 역대 최단 기간 20패였다.

그즈음 신생구단 kt를 향한 경기력 논란과 함께 리그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일기 시작했다. 결국 며칠 후인 5월 2일 kt는 롯데에 박세웅, 안중열, 이성민, 조현우를 보내는 대신 투수 최대성과 장성우, 이창진, 하준호, 윤여운을 받는 4:5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앞서 LG와의 1:2 트레이드(이준형↔윤요섭·박용근)에 이은 두 번째 트레이드였다.

당시 트레이드 이후 kt는 나름 안정감을 찾아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kt는 전반기(승률 0.326)보다 후반기 더 높은 승률(0.421)을 기록한 끝에 52승1무92패, 승률 0.364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초유의 첫 100패 팀이 되는 불명예는 피했던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한화가 초유의 100패설에 휘말렸다. 지난 시즌 2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한화의 성적은 6승 17패였다. 승패 마진은 -11. 현재 삼성보다는 3승이 많은 성적이다. 설상가상그해 한화는 사령탑인 김성근 감독이 5월 5일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이 자리에 없는 동안 한화는 1승 10패를 기록했다. 이후 5월 20일에 복귀했으나, 25일에는 승패 마진이 최다인 -20(11승1무31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역대 첫 100패 팀이 될 수 있는 페이스였다. 그러나 후반기로 갈 수록 부상자들이 복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결국 66승3무75패(승률 0.468), 7위로 2016 시즌을 마감했다. 100패와는 거리가 먼 최종 성적이었다.

승패 마진 '-15'를 기록 중인 2017 삼성 라이온즈. 과연 삼성은 2015 시즌 신생팀 kt위즈, 2016 시즌 한화 이글스처럼 초반 부진을 뚫고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아니면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지고 말 것인가. 프로야구 원년 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최악의 시련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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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한수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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