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류제국, 승리 필요할 땐 나를 불러줘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26 21:49 / 조회 : 4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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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 /사진=LG트윈스 제공


무조건이다. LG 류제국이 올 시즌 5차례 등판서 모두 승리를 낚았다. 연패는 막고 연승은 잇는 진짜 에이스다.

류제국은 26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무패)을 신고했다. 평균자책점은 3.52에서 2.79로 내려갔다.

개막 시리즈였던 1일 넥센전 5이닝 3실점 승리를 시작으로 류제국은 나올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기는 중이다. 7일 롯데전 6이닝 4실점(1자책), 14일 kt전 7이닝 2실점, 20일 한화전 5이닝 3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5연승이다. 득점 지원도 한 몫 해 '승리의 여신'을 몰고 다닌다.

류제국은 올 시즌 움직임이 매우 심한 컷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들을 현혹 중이다. 지난해보다 구속이 줄었는데 반대 효과로 공의 움직임은 더 커졌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 게다가 그냥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도 커터처럼 꺾인다고 한다. 140km/h를 밑도는 스피드지만 공략하기 쉽지 않다.

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도 이 부분을 언급했다. "지금의 류제국에게 구속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무브먼트만 가지고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지 않나. 마구를 잘 던지면 된다"며 웃었다.

이날 또한 류제국은 특유의 '흑마구'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4회까지 피안타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SK 타자들은 애를 먹었다. 6이닝 동안 단 1피안타, 삼진은 7개를 솎았다.

94구 중 포심 패스트볼이 39개, 컷 패스트볼이 22개였다. 포심은 최저 136km/h에서 최고 140km/h까지, 커터는 최저 134km/h에서 137km/h까지 분포해 구분이 어려웠다. 체인지업(20개)과 커브(13개)까지 적절히 버무려 다양한 래퍼토리로 승부했다.

류제국은 2회초 선두타자 김동엽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견제구로 잡았다. 3회초에도 2사 후 박승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을 뿐 후속 노수광을 삼진 처리했다. 5-0으로 앞선 5회초 1사 후에 이재원에게 첫 안타를 맞으면서 첫 위기에 처했다. 다음 타자 박정권에게 볼넷까지 허용했다.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안정을 찾은 류제국은 1사 1, 2루서 김성현, 박승욱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81구를 던져 6회에도 등판했다. 노수광, 정진기, 최정을 1루 땅볼, 삼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7회부터는 정찬헌, 진해수, 고우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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